【팩트TV】 4.13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별로 야권 후보단일화가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투표용지 인쇄 일정이 악재로 등장했다. 인쇄시기는 후보자등록마감일 후 9일인 다음달 4일 인쇄하도록 돼 있었으나, 선관위가 인쇄 일정을 갑자기 앞당긴 것이다.
서울 구로구는 투표용지 인쇄를 30일부터 시작했고, 경기 남양주와 수원 팔달, 안산 단원 등은 31일, 경기 의정부와 파주, 여주·양평은 다음달 1일부터 인쇄에 들어가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투표용지에 양당 후보들의 이름이 모두 인쇄될 경우 야권연대에 성공한다 해도 단일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투표용지에 후보 사퇴가 표기되지 않아 무더기 사표가 발생할 수 있다. 투표일 당일까지도 연대 사실을 모르고 투표하는 유권자들도 상당해 무효표가 대량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 2014년 7.30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투표용지 인쇄가 당락을 결정했다.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929표 차이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에 패했지만, 무효표가 1403표나 나와 논란이 됐다.
무효표 중 1246표는 야권연대로 후보 사퇴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유선희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투표한 것이었다.
이에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선관위가 인쇄 일정을 앞당긴 것은 야권 후보단일화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선관위에 즉각 모든 인쇄를 중단하도록 할 것을 공식 요구한다"며 즉각적 인쇄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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