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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억-친朴 낙하산’ ‘수천만원 호텔 접대’ 안홍철, 결국 고발당해
1년 넘게 사퇴요구 받을 땐 버티다가, 감사원에 온갖 비리 적발되자 ‘돌연 사임’
등록날짜 [ 2015년11월24일 16시35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투자대상자로부터 하룻밤에 수천만원짜리 호텔 숙박 접대를 받은 사실과 위탁운영사 선정 및 투자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난 안홍철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24일 뇌물 공여 및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참여연대와 민변 민생위원회, 정의당은 24일 오전 9시 30분경 서울중앙지검에 안 전 사장을 비롯한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3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1일 안 전 사장은 자신의 큰 딸이 근무하는 절대수익펀드 위탁운용사에 3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파악했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29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오면서 숙박비를 과다집행하거나, 투자 검토 중인 회사로부터 1박에 각각 2100만원, 1469만원하는 호텔 초호화 객실을 제공받는 등 총 26건의 비위를 적발했다.
 
안 전 사장은 이밖에 임원이 아닌 사람이 임원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인사 업무 질서를 문란케 하기도 했다. 
 
안홍철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사진출처-MBN 뉴스영상 캡쳐)
 
감사원은 이같은 안 전 사장의 비위 행위 등을 들면서, 그의 해임을 촉구할 예정이었으나 안 전 사장은 지난 6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야당에선 1년 넘도록 안 전 사장을 해임하라고 욕한 바 있지만.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안 전 사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이상 해임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전 사장은 재임기간동안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중 최고 연봉인 4억 750만원을 수령했다. 전체 기관장 310명의 평균 연봉 1억 5,000만원에 비해서도 2.7배를 더 받았다.
 
친박 실세인 최 부총리와 막역한 사이인 그는 KIC 감사로 재직하던 2006년부터 사장이 되던 2013년까지 2,13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최 부총리에게 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선 캠프에도 직접 참여해 ‘낙하산’ ‘보은인사’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그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직접 작성한 야권 관련 비방 트윗 수가 총 974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안 사장은 "노무현은 많은 종북주의자들을 사면복권시켜",  "노무현 정권은 종북하수인… 노무현이 청와대서 직접 밥 받아먹는 등 격식 안 찾아 감동했더니 '전부 빨갱이'란 언론인 출신 친구말이 맞네"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이 노무현, 문재인과 그 일당들이요" 등의 글을 직접 작성하거나 리트윗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지난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도 맹비난한 바 있다.
 
한편 참여연대 등은 안 전 사장의 전임인 진영욱·최종석 전 KIC 사장도 부실경영으로 KIC에 70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업무상 배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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