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야당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투자공사의 주무 감독기관 수장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압박했다.
안 사장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직접 작성한 야권 관련 비방 트윗 수가 총 974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허위사실 적시도 41건에 달했다.
당시 안 사장은 "노무현은 많은 종북주의자들을 사면복권시켜", "노무현 정권은 종북하수인… 노무현이 청와대서 직접 밥 받아먹는 등 격식 안 찾아 감동했더니 '전부 빨갱이'란 언론인 출신 친구말이 맞네"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이 노무현, 문재인과 그 일당들이요" 등의 글을 직접 작성하거나 리트윗했다.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사진출처-MBN 뉴스영상 캡쳐)
또한 이밖에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선 "박원순의 현란한 대리신검 사기.쇼", 안철수 당시 무소속 후보에 대해선 "후랑켄철수의 실체를 모르나? 걔는 선과 악 이분법의 틀 속에 갇혀 세상사를 보는 2차원 인간"이라고 비방했다. 그는 대선 이후에도 천주교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해 "주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쓰레기들에겐 지옥도 사치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 국감에도 안 사장에 대한 사퇴요구가 거센 바 있다.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5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 사장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사퇴가)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여러 차례 안 사장에게 국회 의사를 전하면서 결심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본인이 결정을 아직 못 내리고 있다“며 ”본인은 최선을 다했지만 법적으로 해임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안 사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이상 최 부총리는 안 사장을 해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안 사장은 사퇴요구를 받은지 1년을 훌쩍 넘겼건만 여전히 KIC를 맡고 있으며,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중 최고 연봉인 4억 750만원을 수령했다. 전체 기관장 310명의 평균 연봉 1억5000만원에 비해서도 2.7배를 더 받고 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법 규정에 따라 진심으로 안 사장이 물러나는 게 좋다는 결론에 이르렀으면 법에 따라 사장 면직을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이 이를 결정하는 게 맞다.”며 안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김현미 의원도 "지난 국감에서도 해임하겠다고 해 놓고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다"며 "언제까지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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