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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문외한 ‘십상시’, 국민은행 2인자 내정설 논란
野·금융노조 강력 반발, 선 긋는 청와대
등록날짜 [ 2016년04월21일 15시41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KB국민은행 상임감사에 이른바 '십상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내정됐다는 설이 나돌면서 금융노조와 야당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산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지냈던 신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여론조사단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엔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이후엔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임명됐다. 그는 지난 2014년 말 벌어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비선실세 국정농단) 논란 당시 ‘십상시’ 중 한 명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다음날인 14일, 사퇴서를 제출한 바 있는데 뜬금없이 그가 KB국민은행 상임감사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강력한 반발이 일고 있다. 상임감사는 은행 2인자로, 금융과는 무관한 신 전 비서관이 가서도 안 되고 갈 수도 없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수백조원의 금융자산을 관리하는 중대한 자리에 최악의 낙하산 인사를 꽂는 셈이기 때문이다.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20일 “‘노동개혁’ 외치던 청와대발 낙하산 인사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하며 “금융에 대해서는 일자무식인 무자격 인물의 낙하산 인사 시도가 계속된다면 총력투쟁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특히 신 전 비서관에 대해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논란 당시 이른바 ‘십상시’ 중 한 명으로 지목됐으며, 권력의 최측근을 맴돌며 살아왔을 뿐 금융산업에는 아무런 인연도 경험도 없는 무자격 인사”라고 질타했다.
 
금융노조는 또 청와대가 총선 참패 후에도 노동 4법 등을 밀어붙이려는 움직임을 강력 질타하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입으로라도 외쳐 온 ‘공정인사’와 가장 먼 대척점에 있는 낙하산 인사를, 그것도 사실상 국민에 의해 탄핵당한 총선이 끝나자마자 민간 금융회사에 내리꽂으려는 짓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질타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박근혜 정부가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낙하산 인사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을 벌여서는 곤란하다”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신동철 전 비서관은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 대통령 비서관을 지낸 인물로 금융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깝다. 한마디로 금융기관 감사로 부적격 인물이다. 또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 측근 인사이자 ‘십상시’로 지목됐던 문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측근인사에 대한 보은 인사를 하려는 것이거나 관치금융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감사는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자리이다. 대통령 측근인사를 이 자리에 앉혀 겨우 자리 잡아 가고 있는 KB국민은행을 다시 비정상의 길로 몰아넣으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아는 바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청와대를 떠난지 불과 일주일밖에 안되는 인사에 대한 소문이 불거지고 있음에도, 벌써부터 선을 긋고 나선 셈이다.
 
이에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논란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아는 바 없다고 발뺌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다."면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힐 것을 청와대에 요구한 뒤, “내부적으로 낙하산 인사를 진행한 사실이 있다면 즉시 철회하고 관계자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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