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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신임사장은 ‘여풍당당 박근혜’ 저자. “도둑 잡아냈더니 소도둑 앉혔다”
횡령 혐의로 KBS에서 해임, MB 캠프에서도 일한 전력도
등록날짜 [ 2016년05월04일 14시14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호화출장’ 등 혈세 불법유용 논란으로 물러났던 방석호 전 아리랑TV 사장 후임으로 김구철 아리랑TV미디어 고문이 내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KBS 기자 출신인 김구철 고문은 2007년 ‘유령 작가’를 이용한 수백만원의 제작비 횡령 혐의로 해임된 바 있다. 그는 그 해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BBK대책팀인 클린정치위원회의 방송팀장을 지냈다.
 
그는 이후 <TV조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는 김대우 시사평론가와 함께 <여풍당당 박근혜>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노골적으로 권력에 줄을 선 셈이다.
 
(여풍당당 박근혜-위기에 강한 리더십) 김대우‧김구철 지음
 
문체부는 방석호 전 사장의 국민혈세 불법유용 혐의에 대한 전모가 밝혀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방 전 사장의 사표를 수리해줘 ‘퇴직금 봐주기’ ‘꼬리자르기’ 비판을 언론노조 등으로부터 받은 바 있다. 그런데 문체부는 아직 감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후임으로 김구철 고문을 내정했다.
 
이에 언론노조는 언론노조는 “혈세유용 사장 몰아낸 자리에 친박비리 사장 받으라는 청와대”라며 “도둑잡아냈더니 소도둑 앉힌 격”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문체부는 방석호 감싸기에 이어 비리전력사범을 아리랑 사장에 앉히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해명하라”며 “지금 당장 짜고 치는 고스톱, 막장 공모를 중단, 무효화하고 국민과 구성원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아리랑국제방송을 제대로 일으켜 세울 인사를 선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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