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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정교과서’ 2년 내내 집착하는 속내는?
‘뉴라이트’ 역사관 반영한 교학사 교과서 외면당하자…결국 북한처럼 ‘국정화’ 시도
등록날짜 [ 2015년08월04일 15시08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전환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론화 작업에 들어갔다. 과거 자신들이 극찬한 교학사 역사교과서가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하자, 이같은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미국을 방문, “진보좌파 세력들이 대한민국 건국 이후 역사를 정의가 패배한 기회주의, 굴욕의 역사라고 깎아내리고 있다.”고 질타한 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앞서도 역사교과서와 국어교과서는 반드시 국정화하겠다고 거듭 밝혔었다.
 
박정희 유신독재시절에 처음 발행됐던 국정교과서(사진출처-민족문제연구소 영상 캡쳐)
 
김 대표의 발언은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2일 열린 고위 당·정·청 회동에서도 국정교과서 추진과 관련한 문제를 의제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 속에 새누리당은 또다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언급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검토해 많은 역사학자가 참여한 가운데 제대로 된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현재 고등학생들은 8종의 역사교과서 중 한 종의 교과서만 배우기 때문에 실제로 다양한 교과서를 통해 역사를 배우기가 어렵다."면서 “국정 교과서를 만들어 다양한 시각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지난 2013년 9월 ‘새누리당 근현대사 연구교실'에 앞장서며 직접 역사교과서 논란에 개입했다. 그는 또한 친일·독재 미화 파문을 불러 시장에서 채택률 0%대로 철저하게 외면당한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두고 "대한민국의 건국을 긍정하는 교과서가 자칫 출판조차 좌절될 뻔한 것을 우리가 막았다.“며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유신시절 발행됐던 국정교과서 내용 중, 5.16 군사반란을 혁명으로 미화했다.(사진출처-민족문제연구소 영상 캡쳐)
유신시절 발행됐던 국정교과서 내용 중, 10월 유신을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내세웠다.(사진출처-민족문제연구소 영상 캡쳐)

지난 2013년 교육현장에서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채택비율이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판명나고, 강한 반발만 불러일으키자 정부여당은 ‘교과서 국정화’로 입장을 바꾼 바 있다.
 
그러나 역사편찬 및 역사연구 관련 정부 주요 기구에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권희영 한국학대학원장,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이인호 KBS 이사장 등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한국사 관련 주요 기관의 기관장으로 배치돼 있다. 정부여당의 입맛대로 학생들이 친일·독재를 미화한 교과서를 배우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국정교과서 제도는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에 처음 도입됐다. 당시 이같은 국정교과서를 통해, 5.16군사반란을 ‘혁명’으로 치켜세우고 10월 유신의 정당성을 적극 홍보한 바 있다. 또한 현재 국정교과서를 채택하는 나라는 북한, 러시아, 베트남 등 사상통제가 극심한 나라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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