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9일 인사청문회가 황 후보자의 자료제출 부실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이날 이틀째 진행 중인 청문회는 질의를 낮 12시에 마치고 정회 후 오후 2시 속개하려 했으나, 황 후보자는 국회가 요구한 자료를 절반밖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야당 측에선 마지막 시한을 이날 오전 11시까지로 정했으나, 황 후보자는 자료제출을 끝내 거부했다.
황 후보자 청문회에선 소위 19금(禁) 사건 내역 공개 여부가 최대 쟁점이다. 자문사건이란 이유로 비공개한 19건에 대해 법조윤리협의회가 지난 8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19건 자료를 전달했지만, 정보 공개 수위를 두고 이견이 벌어졌다. 야당은 “사건 의뢰인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개인정보 보호로 의뢰인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끝내 자료 열람은 무산됐다.
청문회 도중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우측)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이와 관련 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오후 2시 30분경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거듭 얘기한대로 자료제출이 없으면 실질적으로 청문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황 후보자에 대해)제대로 된 검증을 해야되겠다는 입장”이라며 “검증을 해나가는데 자료가 없으면 안 된다.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자료를 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법적 근거’ 지적에 대해선 “형사소송법 149조에 의하면, 공공 필요 때문이라면 공개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인사청문회법이 법을 인용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합의를 여당이 번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다만 "보이콧이 아니라 청문회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결과가 달라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답을 피했다.
현재 유승민 새누리당,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인사청문특위 장윤석 위원장 및 여야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은 회동을 갖고 자료 제출 문제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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