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1987년 당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수사 검사였던 안상수 창원시장은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사건 축소·은폐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박 후보자를 적극 감싸고 나섰다.
당시 박 후보자의 선배 검사이자 정계 입문 후 4선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던 안 시장은 7일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축소·은폐는 안기부(현 국정원)나 경찰 쪽에서 하려 했고, 수사 검사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피나게 투쟁했다."고 전했다.
안 시장은 “수사는 주로 주임검사가 지휘하지만 당시 부검 담당 검사였던 제가 수사를 담당하고 박 후보자는 보조만 했다.”고 말했다.
7일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안상수 창원시장(당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수사검사)(사진-팩트TV 영상 캡쳐)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말 외압을 느꼈는가?”라고 묻자 안 시장은 “외압을 느꼈다. 왜냐면 우리가 구속한 게 1월 19일인데 20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사건이 너무 급속하게 송치돼 안기부 쪽은 사건을 빨리 종결지으려 한다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영등포교도소에서 수사를 한 게 3박 4일 동안 죽어라 박 후보자와 함께 조사를 했다. 당시 언론에 온갖 의문이 제기됐음에도 26일 임시국회에서 답변을 해야 했기 때문에 밤잠 못자가면서 조사해야 했다.”고 당시 급박함을 설명하기도 했다.
안 시장은 "당시는 안기부 (공안)정국이었다. (안기부장) 장세동 씨가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할 때로, 모두가 장 씨와 안기부의 뜻을 거스를 수 없는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두환 정권은 광주시민 수백명을 학살하고 생긴 정권이다. 당시 민주인사들이 안기부 끌려가면 반 죽어 나오거나 수많은 의문사도 당하지 않았나. 요즘 관점에서 그 사건을 바라보면 안 된다."며 "그때는 폭압적인 군사정권시절이고 검사도 끌려가면 혼나고 국회의원도 혼나고 대법관도 끌려가서 굉장히 혼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문 사실을 검찰이 밝혀냈다. 경찰이 (박종철 열사) 시신을 화장하자고 했는데, 최환 당시 부장검사가 안 된다고 막아 내가 부검을 하게 됐고, 부검을 하면서 현장에 와있던 경찰 10명을 다 내보내기도 했다. 그 부분은 내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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