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국회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위원장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가담한 당시 고문경관 5명과 사건을 수사한 안상수 당시 수사검사(현 창원시장)와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조작 실무총책' 의혹을 받고 있고 ‘고문기술자’로도 잘 알려진 정형근 전 안기부 대공수사 2단장(전 한나라당 의원) 등 15명의 증인·참고인을 채택했다.
특위 야당 간사인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위 진행 경과를 보고하며 이 같은 합의 사항을 설명했다.
야당은 박종철 열사 고문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강진규·조한경·반금곤·황정웅·이정호 당시 경관 등 5명과 안 시장, 정 전 의원, 박 열사의 부검을 지시하고 수사에 참여한 최환 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등 8명의 증인을 불렀다.
안상수 창원시장(사진출처-창원KBS 방송영상 캡쳐)
‘고문기술자’로 유명한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사진출처-MBC 방송영상 캡쳐)
또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 씨,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부검의 황적준 씨가 참고인으로 청문회장에 선다. 이 고문은 투옥 중 박종철 고문치사 당시 수사기관의 은폐 정황을 폭로한 바 있다.
한편 새누리당에선 김동섭 당시 서울지검 형사2부 고등감찰관을 증인으로, 참여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낸 이재순 변호사와 박상옥 후보자의 동료 검사였던 민유태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여야는 증인 협상 과정에서 별 이견 없이 양측이 요구한 명단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철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발언을 통해 "박 후보자는 말단 검사로 사건의 은폐, 조작을 몰랐다고 하지만 4년차 검사로 사건 수사의 핵심을 담당했다."며 "소수자 보호 등의 보루 역할을 하는 대법관으론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하지만 관련 자료가 충실히 제출되지 않았다. 자료제출이 원활히 안 되면 청문회 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없다."며 성실한 자료제출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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