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명박 정권시절 국무총리 실장을 역임했던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9일 “재직 당시 국무총리실은 자원외교 정책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자신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해외자원개발의 총괄 지휘는 국무총리실에서 맡았다.”라고 기술한 것과 정면 상반된다.
임 후보자는 이날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사전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을 통해 “후보자가 국무총리실장으로 재직할 당시(2011년 9월부터 2013년 3월), 국무총리실은 자원외교 정책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명박 정권 말기, 국무총리 실장을 역임했던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임 후보자는 또한 본인이 직접 주재한 ‘에너지협력외교 지원협의회 16,17,18차 회의’에 대해서도 “관련 현안을 보고받고 부처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수준의 업무를 담당했다.”면서 당시 협의회의 역할이 컨트롤타워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국무총리실 문서에 따르면, ‘에너지협력외교 지원협의회’가 이명박 정권이 출범한 직후인 2008년 3월부터 정권 막바지인 2012년 11월까지 총 18차례의 회의를 진행하면서 각 정부 부처와, 공기업, 민간기업의 자원외교를 기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자원외교 국조특위 위원장)은 해당 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에서 추진된 자원외교 45건의 MOU 가운데 중남미를 제외한 26건의 MOU에 대한 사전준비, 후속조치 등 사업의 전반을 추진했다.”며 “이는 국무총리 실장이 주재했고 국무총리실 차장(박영준), 회의안건에 해당하는 각 부처 차관이 참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이종걸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무총리실에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맡겼다는데, 국무총리실장이 부인하는 것에서 자원외교가 막대한 손실을 입은 이유를 알 수 있다.”며 “자원외교 국정조사에서 이 문제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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