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은 8일 “나는 MB맨이 아니라 MB정부의 피해자다”라며 자신이 억울하게 자원외교 표적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인 성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원개발과 관련해 융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500억원대 분식회계를 비롯해 200억원대 횡령과 2천억원대 사기 대출 혐의를 받고 있다.
성 전 회장은 "2007년 대선 한나라당 후보 경선 때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지만, 이명박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됐다."며 자신은 '친박인사'라고 주장하면서 "경선후 박근혜 후보가 대승적 차원에서 이명박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해서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성 전 회장은 “2007년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추천 받았으나 첫 회의 참석 후 중도사퇴했다.”며 “2012년 총선에서 선진통일당 서산태안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새누리당과의 합당 이후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후보를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2013년 워크아웃 신청도 당시 제가 현역국회의원 신분이었지만 어떠한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성공불융자금은 해외 자원개발에 참여하는 기업은 모두 신청할 수 있고, 당사의 모든 사업은 석유공사를 주간사로 해 한국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했는데 유독 경남기업만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남기업은 2011년까지 총 1342억원을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했는데, 석유 및 가스탐사 사업 4건에 653억원을 투자했고 이 중 321억원은 성공불 융자로 지원받고 332억원은 자체자금으로 투자해 모두 손실처리함에 따라 회사도 큰 손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성 전 회장은 "잘못 알려진 사실로 인해 제 한 평생 쌓아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아 참담하다."며 "제가 왜 자원외교의 표적 대상이 됐는지, 있지도 않은 일들이 마치 사실인양 부풀려졌는지 이유를 모르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2006년∼2013년 5월 회사 재무상태를 속여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정부융자금과 금융권 대출 800억여원을 받아내고 관계사들과의 거래대금 조작 등을 통해 250억원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를 받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성 전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성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같은 해 자유선진당(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새누리당 의원이 됐다. 그는 지난해 6월 공직선거법 위반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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