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최근 차기 대권도전 의지를 드러낸 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 "이 나라 만악의 근원인 비정상, 무능, 부패, 친일의 뿌리를 뽑아내고 새출발하려면 초인적 용기와 투지를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반란군에 기관총 들고 싸우던 아옌데의 심정으로, 정권교체 넘어 국가권력 정상화 이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기관총 들고 목숨을 던진 아옌데 대통령 정도의 각오가 아니면 우리 사회 그 뿌리깊은 악습과 불의를 파낼 수 있을까?"라며 살바도르 아옌데 전 칠레 대통령을 거론했다.
아옌데 전 대통령은 지난 1973년 당시 국방장관이던 피노체트가 군사반란을 일으키자, 이에 대항하여 직접 총을 들고 끝까지 싸우다 목숨을 잃었다. 이후 권력을 장악한 피노체트는 약 18년간 독재자로서 칠레를 철권통치했다.
이 시장은 "그래서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국가권력의 정상화를 위한 목숨 건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지금은 비상 대응이 필요한 비상 시기이니.."라며 강조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은 오는 18일 발간 예정인 <월간중앙> 9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정권교체에 도움이 된다면 대권 도전에 나서겠다”며 “경선에 나서야할 상황에 대비하여 20개 정도의 핵심공약을 다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시장은 올 연말경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밝힌 뒤, “나의 경선 참여가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다. 정치는 생물이라니 그때 가봐야겠지만 국민들이 ‘이재명이 한번 나서볼만하다’고 인정하는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미세하나마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집권을 꿈꾸는 이유에 대해선 “그냥 집권만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정권교체는 협소한 개념이다. 정권 담당자의 교체만 가지고는 안 되고, 실제로 대한민국의 상황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나는 그것을 ‘국가권력의 정상화’로 부른다. 대한민국 헌법이 지향하고 있는 정의와 형평, 실질적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권력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다. 바로 ‘국가권력의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당내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선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기에 충분한 역량과 경륜을 가진 분"이라고 호평하면서도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사회라면 문 대표님를 뛰어넘기 어려울 것이나, 현재 우리 사회는 비상대응이 필요한 전쟁같은 상황이다. 이런 시대에는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장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이재명 시장은 각종 대권후보 여론조사에서 3~5% 정도의 지지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어. 향후 대권 판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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