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사건 이후 SNS상에서 유가족들을 폄훼하고,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여론을 확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게시물 양을 늘리는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세월호 특조위는 사건 직후(2014.4.16.~26)부터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단식농성 시기(2014.8.19~29), 사건 1주기(2015.4.11~21)시기에 트위터에서 ‘세월호’를 키워드로 작성된 모든 글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부분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특조위에 따르면, 트위터 계정 2개(조장)가 주도적으로 비방 글을 올리면 곧바로 수십개의 개인 명의 트위터 계정(조원)이 이 글을 리트윗해 확산시켰다. 이런 조원계정도 96~97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은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과거사', '김영오 알고보니 금속노조 출신', '유가족 10억 보상', '단원고 학생 대학 특례입학 논란' 등 대부분 유가족을 비방하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내용이다. 특히 조원 계정들은 조장 계정의 글을 리트윗하기만 할 뿐 다른 계정과는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일반적인 SNS 계정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특조위는 설명했다. 현재 이중 일부는 삭제되거나 운영이 중지된 상태다.
특히 이 조원 계정들은 모두 지난 대선에서 ‘댓글부대’로 활동한 국정원 직원들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트윗텍’이라는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트윗덱은 본인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나 리트윗한 글 현황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한다. 이 같은 소식에 ‘댓글부대’의 배후를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세월호 참사에서 살아 돌아온 생존학생들이 왜곡된 언론 보도와 SNS, 인터넷 게시물 등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특조위가 생존학생, 생존학생 부모, 참사 당시 단원고 교직원 및 재학생, 안산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언론보도와 정보통신망에 의한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 68.5%가 정신적 고통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세월호와 관련해 모욕적인 발언을 생활에서 직접 경험한 경우도 46.9%에 이르렀다.
특조위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저동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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