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최경환·윤상현 의원의 녹취록 파문에 이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과 관련 “특정 패권이 새누리당을 좌지우지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며 “빨리 문제를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비대위가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엄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정치적 위상을 과시하고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는 전형적인 ‘대통령 팔이’가 21세기 2016년 대한민국에서 버젓히 일어나고 있다는데 기가 막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녹취파일 3개의 공통점은 ‘대통령의 뜻’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호가호위”라며 “친박실세라는 3명이 김성회 전 의원의 지역구에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는데 다른 지역구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겠느냐”고 의혹을 확대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의 ‘별의 별거 다 가지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사찰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면 이런 말이 나왔겠느냐”면서 “이런 행위는 법률적으로 선거방해나 협박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를 하든 검찰에 고발하도록 법률적인 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만약 윤 의원이 사찰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그 출처는 경찰이나 검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이 아니겠느냐”면서 “본인이 직접 정보를 수집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결국 해당 기관이 나서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녹취록의 당사자인 최경환·윤상현 의원 측에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에는 “사실관계에 대해 스스로 진상을 실토하고 자숙해야 할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하면 되겠느냐”면서 “문제라는 것을 본인들이 모르고 있다는 게 정말 문제”라며 “있을 수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소위 막장 공천을 주도해 얼마나 많은 새누리당 동지들이 떨어졌느냐”면서 “이 문제는 좋게좋게 가자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진실을 땅에 묻는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땅에 묻으면 점점 자라나 순식간에 폭발해 모든 것을 휩쓸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것은 대통령의 뜻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녹취록 파문의 당사자들은 진상을 실토하고 국민들 앞에 백배사죄하는 것이 관련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