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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관홍 잠수사가 바라던 것, 오직 세월호 진실규명” 野3당 일제히 애도
“부상과 트라우마-생활고로 고통받아, 정부가 국민 사지로 내모는 일 없어야”
등록날짜 [ 2016년06월20일 12시47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세월호 사건 당시 민간잠수사로 실종자 수습에 헌신했고, 이후에도 진상규명 활동에도 앞장서오던 김관홍 잠수사가 17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故 김 잠수사의 발인은 19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위치한 서울시립서북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정치권의 애도도 이어졌다. 많은 정치인들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하거나, 조화를 보냈다.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등은 일제히 애도 논평을 발표했지만, 새누리당에선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강선아 더민주 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2015년 국정감사와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섰고, 올해 4·13 총선에서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후보 당선을 위해 열정적으로 자원봉사를 한 김관홍 잠수사가 바란 것은 오로지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이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지난해 12월 세월호 특조위 1차 청문회에 출석, 정부 책임자들이 '잘 기억이 안 난다'는 답변으로 일관하자 이를 규탄한 김관홍 잠수사(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강 부대변인은 “참사 이후 새털 같이 많은 날이 지났지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진실을 위해 외롭게 싸운 김 잠수사의 죽음만 더해진 현실은 더욱 참혹하다. 그런데도 정부는 예산을 핑계로 세월호 특조위 활동 종료 시한만 강조하면서 진실규명에는 관심도 없고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특조위를 사퇴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했던 인물(황전원)을 다시 상임위원에 앉히는 기막힌 일을 자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참사 당시 참여한 민간 잠수사 절반 이상이 트라우마와 골괴사 등으로 지금까지 고통 받고 있고 현업복귀한 분들도 부상 치료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 기피인력으로 낙인찍히고 현업에 복귀해도 일이 없어 가정불화를 겪는 등 개인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며 실종자 수습에 헌신했던 민간잠수사들이 처한 현실을 거론하며 “김 잠수사의 외로운 죽음은 우리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 국가적 재난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 민간 잠수사들의 잠수병과 트라우마 또한 함께 돌보고 대처해야 할 과제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헀다.
 
다음날인 19일, 송옥주 더민주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고인이 된 김 잠수사의 바램은 진실규명이다. 다시는 세월호 참사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그것이다.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희생자 가족들의 한 맺힌 요구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하며 세월호 특조위 활동 유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잠수사 사망을 계기로 세월호 사건 당시 인명구조와 봉사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와 자원봉사자 등 트라우마로 힘겨워하는 국민을 위해 정부가 보호와 치료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것이 김 잠수사의 외로운 죽음이 헛되지 않는 길이며, 우리가 그의 영혼을 달래줄 수 있는 유일한 위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도 19일 논평에서 "정부의 무책임이 부른 세월호 참사 2차 피해"라면서 "김관홍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정부는 잠수사들에게 보상은 물론, 신체적·정신적 치료조차 충분히 지원하지 않았다. 이들은 시신 수습 과정에서 얻게 된 부상과 극심한 트라우마로 고통받았으며 이로 인해 오랜 기간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고 언급하며 “정부가 국민을 사지로 내모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김 잠수사가 숨진 17일 브리핑에서 “고인은 세월호 참사 당시뿐 아니라, 국정감사에도 출석하여 모르쇠로 일관하던 정부 공무원들을 질타하는 등 세월호 진실 규명에 온힘을 쏟았다.”면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까지 인간의 양심을 놓지 않았던 그 헌신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안타깝게도 고인의 뜻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매우 답답하다.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도 저 먼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고 진실의 앞을 가로막는 세력은 여전히 뻔뻔하게 얼굴을 들고 다니고 있다.”고 개탄하며 “정의당은 세월호의 진실규명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고인이 남긴 뜻에 응답하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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