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7일 경기 남양주갑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가 숨 쉬는 남양주에서 바로 선 정치,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조 전 비서관은 “남양주는 정약용 선생이 나고 묻힌 곳이다. 목민(백성을 돌봄), 경세(국가를 운영하는 행정), 흠흠(형률을 통한 정의)의 뜻이 싹트고 숙성된 곳”이라며 “법조인으로, 공직자로 삶을 사는 동안에는 남양주를 지날 때마다 부와 권력에 치우치지 않는 정의로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흠흠신서의 뜻을 새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공약에 대해선 "전철 교통망을 강화하고 남양주 발전을 옥죄고 있는 각종 규제개혁에 나설 것이다. 남양주 법원과 검찰청 개원을 서둘러 시민을 위한 행정 및 사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남양주갑 출마를 결심한 데 대해 "쉬운 싸움보다는 어려운 곳에 가서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우리당의 경기 동부지역 벨트가 상당히 위험하다는 말을 듣고 기여할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근혜 정부에서의 고충을 거론하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정부에서 권력의 사유화 조짐에 맞서다가 결국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때 신명나게 일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MB 정부 초기에 국정원에 특보로 들어갔었는데 그 때 당시 소위 말하는 영포세력 전횡에 싸우다 쫓겨났다. 그 이후 원세훈 원장이 왔고 그 다음은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저한테 온갖 험담을 늘어놨지만 참고 지냈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때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데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도 (내가) 필요하다고 해서 들어갔다. 역시 권력의 사유화에 대한 불투명한 과정을 지적하는 사람이 저 말고는 없었다. 쓸데없이 지적하다 죽었다는 얘기 많이 들었지만 공직자로서 특정 개인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최선을 다하고, 후손에게 행복한 나라를 물려주는 게 임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에 대한 복수로 출마를 선언한 것이냐’는 질문에 "복수가 아니다. 복수는 너무 형이하학적인 말“이라고 일축하며 ”국민에게 받은 은혜를 되돌려 드리는 데에는, 지금까지는 임명직으로 노력했으나 그 한계를 느끼고 이제는 선출직으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