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2일 총선을 하루 앞두고 자신의 SNS에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이 있겠습니까만. 저는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두 사람이 계속 눈에 밟힌다”며 “두 사람을 꼭 살려주십시오”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 두 사람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조응천 남양주갑 후보,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병기 동작갑 후보였다. 이들은 문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하면서 영입한 인사들이다.
문 전 대표는 “조응천 후보는 청와대에서 강직하게 일하다 고초를 겪었다. 김병기 후보 역시 국정원에서 우직하게 일하다 시련을 겪었다. 둘 다 정권에 찍힌 사람들”이라고 강조하며 “권력기관이 뭔 장난을 칠지도 걱정이고 혹여 떨어지면 가만 둘까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이 당선되면, 이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조응천 남양주갑 당선자가 20일 더민주 당선자대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이 두 후보들은 모두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 조응천 당선자는 심장수 새누리당 후보에 0.3%(249표)차이로 당선됐고, 김병기 당선자는 이상휘 새누리당 후보에 1.8%(2001표) 차이로 당선됐다.
조응천 당선자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대회에서 “식당에서 서빙보다가 두달 반전에 입당했다. 멋모르고 한 달 전에 지역에 내려가서 12년 터주대감과 빡세게 붙어 250표 차이로 이기고 돌아왔다”며 “초선인만큼 초심 잃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고 빡세게 하겠다. 정권교체 밀알이 되고자 한다. 아무것도 모른다. 선배 의원들이 많이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김병기 동작갑 당선자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당선자대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김병기 당선자도 “상황이 조금 유리하다고, 교만해하지 않겠다. 불리하다고 해서 비굴해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내년 대선승리를 위해서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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