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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순간에 해경이 가지고 나온 ‘검은 물체’가 모자?
123정 승조원, 다른 건 ‘구조에 열중하느라’ 기억 안 나는데 모자는 갑자기 기억났다?
등록날짜 [ 2015년12월16일 15시06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지난 14일 세월호 특조위의 1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침몰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 123정 승조원이 세월호 선원과 무언가 공모했다는 의혹이 다뤄졌다. 이는 감사원과 검찰에서 전혀 언급된 적 없는 세월호 조타실에서 들고 나온 ‘검은 물체’가 중점이 됐다.
 
이는 지난 9월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다뤄진 바 있는 내용이다. 당시 나온 영상에는 박한결 3등 항해사와 조준기 조타수와 함께 목포해경 123정 승조원인 박상욱 경장이 승객구조가 급박한 상황에서도 조타실 주변 갑판에 남아 검은색으로 보이는 물체 두 개를 다루는 장면이 등장한다.
 
모든 선원들이 빠져나간 이후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조 조타수는 박 경장이 벗어준 해경 구명조끼를 입고 박 경장과 함께 바닷물에 뛰어들어 일반 승객들에 섞여 구조된다. 당시 이들 주변에는 해경 123정이 있었고, 해경의 고무단정이 주변을 오가는 상황이었는데도 이같이 행동한 것이다.
 
사진출처-한겨레TV 영상 캡쳐
 
이같은 영상은 세월호 진실을 추적하고 있는 김지영 감독에 의해 확인된 바 있다. 김 감독은 당시 방송에서 “영상만으로는 이 검은색 물체 두 개가 무엇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세월호의 운항기록과 관련한 자료나 저장장치일 가능성이 있다.”며 “승객을 구조하는 데에 전념해야 할 급박한 순간에 해경과 선원들이 세월호 조타실에서 반드시 가져와야 할 물건이 무엇이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영상에 대해 김진 특조위원(야당 추천)은 증인으로 출석한 박상욱 경장에게 집중 추궁했다. 김 특조위원은 “당시 영상에 나온 검은 물체를 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박 경장은 대부분 “구조에 열중하느라 검은 물체를 본 적이 없다”는 진술로 일관했다.
 
김 특조위원은 “사고 당시 구조를 하면서 사람 말고 그 사람(조타수)이 들고 있는 물건이나 떠내려 온 물건을 고무단정이나 123정으로 올린 적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경장은 “없었다”고 답했다.
 
사진출처-한겨레TV 영상 캡쳐
 
이에 김 특조위원은 “인명 구조가 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람만 옮긴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박 경장은 “그 당시엔 하두 경황이 없었기 때문에 그랬던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박 경장은 검은 물체가 무엇인지 묻는 목포서 전화에도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특조위원이 동영상을 보고 출석했는지 묻자, 박 경장은 “시중에 떠도는 유언비어로 생각하고…”라고 회피하다 성토를 받았다. 다시 동영상을 보고 나서 본인이 검은 물체가 무엇이었는지 질문하자 그제서야 “모자였다.”고 말을 바꾼 뒤 “단정에서 123정으로 옮길 때까지 (검은 물체를 갖고) 갔다. 그 다음부터는 모자를 벗고 구조작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경장은 자신이 붙잡고 있었던 노란 펜더의 존재도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그는 구조 현장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다가 같이 구명조끼만 입고 뛰어든 조타수 조준기 씨를 끝까지 승객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고, 구조를 하면서 승객들을 안심시키는 어떤 대화도 시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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