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포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성추행 금품 무마 사건으로 10개월 징역을 마치고 지난달 업무에 복귀한 새누리당 소속인 서장원 포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에 들어갔다.
<포천신문>등에 따르면, 포천지역 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포천시민연대’는 4일 오전 포천선거관리위원회에 ‘서장원 시장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인서 교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민연대는 “서 시장의 반성없는 직무복귀를 더 이상 좌시하고 있을 수 없다”며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이영구 공동대표는 등록 신청에 앞서 “성추행범 포천시장 서장원이 더 이상 포천시의 대외적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면서 “파렴치하고 무책임한 시장의 반성 없는 행태에 포천시의 앞날을 맡길 수는 없다는 판단 아래 16만 시민의 뜻을 모아 주민소환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시민들에게 깊이 사죄하고 반성함을 보여야 할 서 시장이 사과 성명발표는커녕 침묵으로 일관하며 주위 언론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망동을 보여 포천시민을 무시하고 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을 오히려 더디게 하고 어렵게만 만들고 있다.”며 서 시장 주민소환 취지를 밝혔다.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는 청구 등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지역 유권자 15%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지만 주민소환 투표가 가능하다. 포천시 유권자(13만 1843명)의 15%인 1만 9755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선관위에 제출하면, 선관위는 이를 대조 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 시장 직무정지와 더불어 주민소환 투표 일정에 들어간다.
주민소환 투표에서 포천시민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과반이 찬성하면 서 시장은 즉각 해임된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여성위도 같은 날 서 시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시장직 복귀는 포천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를 넘어 여성 전체에 대한 무서운 도전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규탄한 뒤,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심학봉은 안되고 서장원은 허용할 것인가”라며 강력한 징계를 촉구했다.
앞서 서 시장은 지난달 18일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거취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므로 재판부의 공정하고 현명한 판결에 따를 예정”이라며 시장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서 시장은 지난해 집무실에서 50대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이와 관련한 성추문을 무마하기 위해 1억8천만원을 피해여성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출소한지 사흘 만에 시장직에 복귀,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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