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의당은 26일 정부가 종로구 혜화동 국립국제교육원에 한국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밀 TF(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해왔다는 논란과 관련 “인력·절차·운영 모두가 비정상”이라며 “박근혜정부의 국정화 시도가 얼마나 은밀하고 치밀하게 진행됐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교육부의 ‘TF 구성·운영계획안’에 따르면 오석환 충북대 사무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국립국제교육원에 비밀 사무실을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문서에는 비밀 TF가 추석 직후인 지난 9월 말부터 오 단장을 중심으로 기획팀 10명, 상황관리팀 5명, 홍보팀 5명으로 구성해 운영됐다”며 “이들은 교과서 개발 추진을 위해 다양한 계획의 수립과 진행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특히 비밀 TF는 청와대 일일점검 회의를 지원하는 역할로 온라인 뉴스 홍보, 블로그 및 SNS 동향 파악, 쟁점발굴, 언론섭외와 패널 발굴 등 국민 여론을 호도하려는 작업까지 역할로 명시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청와대의 국정화 시도의 일환으로 설치·운영됐고 여당에 대응논리까지 제공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와대와 교육부는 비밀 조직이 아니라 기존 역사교육지원팀의 인력을 보강해 운영하는 한시적이고 일상적인 공무 활동이라고 발뺌하지만, 해명이 너무 구차하다”면서 “비밀리에 운영할 의도가 없었다는 것치고 TF의 설치 시점과 법적 절차, 인력 충원 방식, 운영 과정 등 모든 것이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행정예고기간에 정상적인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청와대 옆에서 비밀 아지트처럼 운영하면서 비상식적인 업무를 봐왔던 것은 누가 보더라도 비정상적”이라며 “사실의 일부가 드러난 지금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불 끄고 문을 잠그고 현장을 봉쇄하며 대충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불법감금·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성토하는 수법은 예전 국정원 직원의 셀프 감금쇼로 진실을 감추려 했던 못된 버릇을 보는 것 같다”며 “정부는 더 이상 교문위 야당 위원들의 검증을 방해하지 말고 모든 의혹에 해명하고 진실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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