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2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5자회동에서 "대통령은 약속한 대로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달라. 고통 받는 그 분들에게 최고의 치유가 될 것"이라며 세월호 유족과 만날 것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공개한 전문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청와대로)오는 길에 광화문 광장에 서있는 세월호 가족들의 힘겨운 모습이 보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청와대에서 세월호 가족들을 만났을 때 ‘언제든 만나러 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세월호 특별법 관련해 유가족이 면담을 호소하며 청와대 바로 앞인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76일 동안 노숙 농성했을 때도 단 한 번 눈길을 주지도 않았다. 또한 지난해 여름, 40일 가까이 극한단식 중에서도 힘겹게 걸으면서 청와대로 면담을 요구하러 간 ‘유민아빠’ 김영오 씨를 수많은 경찰들을 동원해 저지까지 한 바 있다.
이것도 모자라, 지난해 10월 말 국회를 방문했을 당시, 세월호 유가족들은 경호원들이 몇 겹으로 둘러싸 가로막힌 상황에서도 박 대통령을 향해 ‘살려주세요’라는 피맺힌 호소를 했지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
그러면서도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여러 번 만났다."고 강변했다. 자신이 "진도도 내려가 얘기하고, (대화를) 제지하는 분들도 만류하면서 그 분들의 얘기를 다 들었다. 또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하려고 노력했으며 청와대에서 면담을 하기도 했다."고 거듭 강변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1주기 당시, 세월호 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로 와서 '진상규명 무력화' 내용을 담은 시행령안 철회와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에 대한 확답을 줄 것을 요구했으나, 박 대통령은 이를 무시하고 팽목항으로 떠난 채 일방적 메시지만을 전달하고 중동으로 떠났다.(사진-신혁 기자)
그리고 지난 4월, 세월호 1주기 당시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에게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로 와서 '진상규명 무력화' 내용을 담은 정부의 특별법 시행령안 철회와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에 대한 확답을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를 모두 무시하고 진도 팽목항으로 간 뒤, 일방적으로 원론적인 내용만 담긴 메시지만 발표한 채 중남미로 서둘러 떠난 바 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선 "국정교과서는 헌법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다. 역사 윤리를 실추시키는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간과하고, 다양성과 자율성이 생명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무시하고 획일화로 가는 것"이라며 즉각적 철회를 요구했다..
또한 그는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태일 동상에 헌화하셨다. 올해가 전태일 열사의 45주기다. 지난 45년간 수많은 전태일이 있었다."면서 "노동법은 여기에 기초해서 나와야 한다. 바로 그 헌화하셨던 마음으로 노동법을 대해 달라"며 ‘쉬운 해고, 비정규직 기간 연장’ 등이 담긴 노동개혁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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