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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기 가두행진, 경찰에 둘려싸인 유가족
등록날짜 [ 2015년04월17일 04시09분 ]
 
【팩트TV】세월호참사 1주기인 16일, 촛불문화제를 마친 유가족과 시민들이 새벽까지 도심 거리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경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순방에 나선 사이 청와대의 근처에 허락할 수 없다는 듯 경찰버스와 병력을 동원해 이들을 겹겹이 둘러쌌다. 
 
이날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4·16 약속의밤’ 추모제를 마친 6만 5천여 명의 유가족과 시민들은 분향소가 설치된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하기 위해 나섰다. 경찰은 파이낸스 센터 앞 8차선 도로를 모두 막고 이들이 다시 분향소에 들어올 수 없도록 막아섰다.
 
종각역 도로를 가득 메운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 참가자들(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집회참가자들은 “아이들 기일에 경찰은 분향소에 가려는 유가족조차 막아섰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청계천을 따라 청계2가 삼일교까지 행진한 이들은 종각역에서 경찰 다시 막히면서 이곳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이때 가두행진이 청계광장부터 한화빌딩 까지 약 800미터에 이르렀다.
 
종각에서 천주교 신부와 개신교 목사 등 종교인들이 나서 길을 열겠다면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에게 캡사이신을 발사하는 등 대응에 나섰고 이 틈을 타 유가족을 포함한 20여 명이 경찰 차벽 위로 올라섰다.
 
경찰버스 위에서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남수빈 양의 아버지 남상순씨는 경찰차 위에서 “엄마, 아빠가 편하게 자식을 학교로 보냈는데 결국 허망하게 보내버렸다”면서 “너무 힘이 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시행령을 폐기하라” “진실을 밝혀내자” “세월호를 인양하라”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던 이들은 다시 방향을 틀어 인사동으로 향했다. 여기서도 경찰이 병력을 동원해 막아서자 경복궁 앞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삼삼오오 흩어졌다.
 
세월호 유가족 등 20여 명이 경찰의 차벽에 막히자 경찰버스 위로 올라 시행령 폐기를 촉구했다.(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자정께 광화문 앞에는 유가족과 대학생 등 200여 명이 다시 모였다. 또 경찰의 저지로 이곳에 오지 못한 전명선 가족대책위 운영위원장과 유경근 집행위원장 등 300여 명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인근에서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광화문에서 이들이 불법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며 한신대생 3명과 장신대생 2명을 비롯한 총 8명을 연행했다. 또 연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유가족, 대학생들이 뒤엉켰고 결국 경찰 1명과 유가족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새벽 1시가 넘어서자 추위에 지친 유가족들은 모포를 가져와 덮고 아침까지 계속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더 이상 연행을 시도하지 않으면서 양측의 대치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경찰의 연행 시도에 맞서 스크럼을 짜고 버티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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