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이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하기 전 검찰로부터 협박성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박지만 씨가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기 전 검찰로부터 ‘진술내용에 따라 박 회장도 수사할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을 지적하면서 “검찰을 움직여 대통령의 동생도 협박할 수 있는 숨은 권력은 누구인가”라고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 물었다.

 

박 의원은 이어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면서 “박 회장의 사건은 매우 중대하다. 장관의 소신을 답변해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박 의원의 지적과 관련 “만약 검찰 내부에서 그런 것이라면 굉장히 위중한 일”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사실 관계를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박지만 회장은 지난 7월 21일 이른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회장은 재판 이후 진술서를 통해 "검찰 관계자가 증인 출석 전 전화를 해 '검찰 조사 때와 다른 진술을 하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의원은 최근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된 박 대통령의 사촌형부 윤석민 씨(11대 국회의원을 지냄)의 사건과 관련, 검찰이 해당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2년간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윤 씨에게 청탁비리 사건무마 대가로 금품을 준 황모(건설브로커, 구속수감)씨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담당 검사가 윤 씨에게 돈을 갚고 화해를 해야만 당신(황 씨)이 나갈 수 있다고 말한 내용이 있다.”면서 “담당 검사가 오히려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잘 아시다시피 황씨는 2013년 1월 지인 소개로 윤 씨를 만나 '자신이 통영지청의 수배를 당하고 있기 때문에 풀어달라'는 명목으로 5000만원을 전달했다."며 "이러한 진술을 다 했는데도 통영지청에서는 2년 반 동안 은폐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나아가 "어떻게 대통령 친인척 중 친동생은 검찰이 협박하고, 사촌형부는 도와주느냐"고 거듭 질책했다.

 

이에 김 장관은 "보고 받기로는 공여자가 진술 일체를 거부했다고 들었다. 다시 진상을 파악해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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