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선관위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행자부 국감의 정상적 진행은 어렵다"며 이날 오후 국감일정을 보이콧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선거법 위반 문제로 행자부에 대한 감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정종섭 장관은 작년 국감 전에도 국회를 모독하는 '국회해산' 발언을 하고 국감장에서 고개숙여 사과해야 했다."며 "매사 조심했어야 할 장관이 그럼에도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 건배사를 외쳐 야당 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이어 “본인은 오늘도 그에 대해 사과했다고 했지만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대로 단순한 덕담이나 실수로 유야무야 넘어갈 사항이 아니"라며 "중앙선관위에 조사의뢰한 만큼 그 결과가 나오는 14일 이후에 대응수위를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의 유권해석 발표는 오는 14일로, 당초 예정일(7일)보다 일주일 미뤄졌다.

 

앞서 오전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의원은 "정 장관은 국감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국정감사 질의를 받고 답변할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 스스로 사임하는 게 맞다.“며 거듭 정 장관의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정 의원 외에도 야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정종섭 장관 스스로 사임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정 장관에 대한 거취와 징계수위가 정해지지 않는 한 국감을 진행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야당 의원들은 선관위 판단 뒤로 국감을 미뤄 달라 요구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새누리당 소속인 진영 안행위 위원장은 국감을 정회시켰다.   

 

정 의원은 국감 중단과 관련해 "정상적 국감이 이뤄지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며 "진영 위원장에 송구하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행자부 국감을 보이콧함에 따라 이날 행자부 국정감사는 새누리당 단독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25일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 건배사를 해 ‘총선 개입’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오는 14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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