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황교안 신임 총리는 19일 주한미군의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 파문에도, 미국과의 소파협정(SOFA) 개정에 대해 "우선 진상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탄저균 관련 사고를 언급하자 이같이 답했다.
진 의원이 주한미군의 ‘살균처리 방식이 완벽치 않았다'는 USA투데이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를 언급하며 "살아있는 탄저균이 10년간 전세계 24곳에 전달됐다는 건 매우 우려스럽지 않나"라고 질문하자 황 총리는 "그런 위험성에 공감하기에 앞서 진상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을 피했다.
진 의원이 이어 "우리 정부에 위험물질을 신고하거나 허가받지 않고 들여온 것은 우리 실정법을 위반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황 총리는 "어떤 가정이나 일부 보도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공식 합동조사 뒤에 판단해야 한다.“며 거듭 답을 피했다.
그는 진 의원이 ‘실정법 위반으로 드러나면 처벌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황 총리는 "처벌은 쉬운 것이 아니고 여러 구성요건의 충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종합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답을 피했다.
진 의원은 "독일 SOFA협정에는 위험물질 반입시 반드시 독일 정부의 승인을 얻도록 돼있다. 우리 SOFA협정도 그렇게 개정해야 한다.“고 황 총리에 촉구하자, "국가마다 안보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적용은 조심스럽다."며 SOFA 개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진 의원은 재차 "미군의 사균화조치 자체가 실패했을 수 있기에 덮어놓고 미군을 믿으면 안 된다. 주한미군 생화학실험을 제한해야 한다."며 "위험물질 반입 시 미국이 우리 측 승인을 받도록 미국의 의무를 규정하는 방식으로 SOFA협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하자 "중요한 건 정확한 진상규명이고 그것을 토대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거듭 답을 피했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탄저균 반입에 대한 조사 계획을 묻는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국방부 주도로 정부 차원 합동조사를 벌이기로 주한미군 쪽과 합의했다.”며 “외교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업해 다음주부터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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