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주한미군이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이라는 <JTBC> 보도가 나옴에 따라, 파장이 일고 있다.
정의당은 이에 “미국은 타국의 수도에서 병원체 실험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이는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 우방국에 대한 태도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
이리원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지카바이러스는 아직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고, WHO에서 남미지역에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위험성이 높은 감염 질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특히 감염바이러스는 어떻게 변이돼서 전파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초에 우리나라에서도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면서 “그런 바이러스를 대한민국 수도 한 가운데에서 실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국민들은 메르스 사태를 통해 전염병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많은 실망을 했다. 정부가 최소한의 반성과 책임감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위험천만한 시험을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지난해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일반 택배와 함께 몰래 배송했던 사태를 언급하며 “이쯤 되면 정부가 이런 일들에 대해 사실상 묵인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미 정부는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주한미군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묵묵부답이다. 미 정부는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하고 사과할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방부 측은 JTBC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문상균 대변인은 "지카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이라고 하는 것은 '현재 장비의 지카바이러스 탐지능력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험 샘플을 수십 배 늘렸다고 하는 것도 샘플을 반입해 실험한다는 것이 아니라 주한미군의 생물학 작용제 대비 능력을 향상시킨 최근 4개월의 성과를 밝힌 내용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