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탄저균 반입’ 사태를 일으켰던 주한미군이 서울 한복판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11일 <JTBC>에 따르면, 미육군 산하의 에지우드 생화학센터의 주피터 프로그램 책임자인 브레디 레드몬드 박사는 홈페이지에서 “용산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지우드 생화학센터는 미 국방부가 생물학전에 대비해 주한미군과 함께 진행하는 ‘주피터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지카 바이러스는) 밝혀야 할 부분이 많은 바이러스 아닌가? 그런데 그거를 공공연하게 외국 수도 한복판에서 실험하겠다는 것 자체가 늘 말하지만 안하무인이죠"라고 질타했다.
에지우드 생화학센터와 미 국방부 측은 지난해 ‘탄저균 사태’때 빠른 답변과는 달리 이번에는 주한미군 측에 문의하라는 입장만 보내왔고 주한미군은 답을 하지 않았다고 JTBC는 보도했다.
또 주한미군 부대 내에서 실험하는 샘플 수도 지난해 탄저균 사태 이후, 오히려 크게 늘어난 걸로 확인됐다. 주한미군 부대시설 3곳에서 실험하는 생물학적 작용제 샘플이 하루 2~3개에서 지금은 수십 개로 4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
지난해 탄저균 반입 사건 이후, 미국 정부 측은 주한미군이 사균화된 생물학 검사용 샘플을 국내로 반입할 때 우리 정부에 미리 통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나, 국방부는 미군 부대 실험실에서 어떤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JTBC>가 보도했다.
이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2일 원내정책회의에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대책과 함께, 주한미군도 어떤 경우에도 이런 위험한 실험을 우리 한반도 내에서 해선 한미간 동맹관계가 의심되고 우리 국민의 분노가 하늘 찌른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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