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30일 홍준표 경남지사의 평일 해외골프접대 논란과 관련 “(홍 지사가 골프를 접대했다고 주장하는) 주모 씨는 통상자문역을 맡을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 홍 지사 개인의 대권 도전을 위해 둔 미국 주재 미래 투자자문관이 아닌가”라며 홍 지사를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2007년 대선 당시 홍 지사가 이명박 캠프 클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는데, 주 씨도 이 캠프에서 활동했다.”며 두 사람 간 인연을 강조했다. 이는 홍 지사가 지난 26일 “무보수 명예직으로 자원봉사해주는 경남 통상자문관을 만나 내가 접대했다.”고 해명한 부분을 반박한 셈이다.

 

정 최고위원은 “(17대 대선 직전)김경준 씨 부인이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의 BBK 의혹 관련) ‘검찰조사 왜곡 땐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해 미국한인들이 성명서를 내며 활동한 내용이 보도되었는데, 2007년 11월 20일 발표한 성명서를 보면 주 모씨의 이름이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공작정치 반대 범해외동포연합회 공동대표에 주 모씨의 이름이 올라와 있고, 이 분은 실제로 참정권연대 사무총장의 이름으로 한국에 들어와서 이명박 선거 운동을 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언론보도를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주 씨는 미주 재외국민 참정권연대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면서 한나라당의 17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인 '국민성공캠프' 미국 서부지역본부에 참여해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 아울러 주 씨는 대선 투표를 앞둔 그해 12월에는 한국에 들어와 서울 선거캠프에 합류, 이 후보의 전국 유세를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 씨는 대선을 한 달 앞둔 2007년 11월에는 고위층 자제들의 병역비리에 연관된 LA총영사관의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 '공작정치 반대 범해외동포연합회' 공동대표를 맡아 총영사 소환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김경준 전 BBK 대표의 폭로를 맹비난하며 이 후보를 적극 엄호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홍 지사가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며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 “내용은 참으로 구차하고 쩨쩨했고 태도는 오만 불손하기 짝이 없었다.”고 질타한 뒤 “홍 지사는 비공식 비지니스 일정이었고 본인이 골프비를 냈다고 했다. 홍준표 지사께 묻겠다. 주 모씨 집에서 묵었다는데 숙박비는 내셨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정 최고위원은 홍 지사가 지난해 6월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행적에 의문점을 제시한 지난해 6월 12일자 미주 한국일보 보도를 인용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홍 지사는 2014년 6월에도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해 9일간 머무르면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한 게 전부다. 수요일부터 주말까지 일정이 없는 걸로 봐서 사실상 골프를 즐긴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오늘부터 경상남도 학부모들이 홍준표 지사를 따라다니면서 그림자 시위를 한다고 한다. 주민들은 주민소환대상감이라고 얘기한다. 주민들은 홍 지사가 앞으로 뜨거운 맛을 볼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면서 “창원시 공무원이 골프를 쳐서 징계를 맞고 경상남도 징계위원회에 올라와 있는데, 홍 지사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앞으로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