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캐디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된 박희태 새누리당 상임고문의 건국대학교 석좌교수 재임용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학생회는 이 같은 건국대 측의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건국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15일 "'캐디 성추행' 사건으로 도덕적,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석좌교수 재임용은 건국대의 위상을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캐디 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박희태 새누리당 상임고문(사진출처-노컷뉴스 영상 캡쳐)
이들은 "성추행이라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박 전 의장에 대해 징계는 못할망정 재임용을 한 것은 학생들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학교는 박 전 의장이 혐의를 인정한 만큼 징계위원회를 즉시 진행해 성폭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라는 사회적 요구를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박 고문은 지난해 9월 11일 강원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20대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및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선고받았다. 한편 1심 선고에 박 전 의장은 항소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학생회 측은 1심에서 박 고문에게 유죄가 선고되자 학교 측에 이에 대한 징계를 요구해 왔지만 건국대는 지난 1일 박 고문을 석좌교수로 재임용했다.
학생회의 주장에 대학 측은 모르쇠로 일관 중이다. 대학 측 관계자는 "박 고문과 같은 석좌교수는 보수가 없는 명예직이며 정교수처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며 "교수 임용처럼 엄격한 재임용절차를 거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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