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리얼미터> 여론조사결과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완구 총리후보 인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오는 16일 청와대 지시에 따라 강행처리를 하려는 새누리당을 당혹케 하고 있다.

 

14일 <리얼미터>가 11~13일 전국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이완구 후보총리 임명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한다’는 의견이 51.9%로 ‘찬성한다’는 의견(38.7%)보다 13.2%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9.4%였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의 고향권인 대전·충청·세종과 부산·경남·울산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 후보자의 총리 임명을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찬성 23.1% vs 반대 67.6%), 서울(32.2% vs 57.0%), 경기·인천(35.5% vs 53.7%)은 말할 것도 없고,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44.1% vs 50.1%)에서도 오차범위 밖에서 반대여론이 높았다.
 

 

대전·충청·세종에서만 ‘찬성’이 54.8%로 ‘반대’(39.3%)보다 확연히 높았고, 부산·경남·울산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5.3%, 43.2%로 오차범위 안에서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30대(찬성 25.3% vs 반대 69.5%)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20.6% vs 63.7%), 40대(32.6% vs 60.4%) 순으로 많았다. 한편 ‘찬성’은 60대 이상(찬성 61.0% vs 반대 27.9%)에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50대(51.3% vs 40.2%)로 조사됐다. 

 

정당지지층별로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찬성 14.2% vs 반대 78.1%)과 무당층(22.7% vs 62.8%)에서는 ‘반대’가, 새누리당 지지층(72.8% vs 18.8%)에서는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한편 이 후보자의 총리 임명에 대한 찬반 여론은 조사날짜에 따라 달랐다. 국회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반대’가 55.8%로 ‘찬성’(34.2%)보다 21.6%p 더 높았으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로 논란이 격화됐던 12일과 13일에는 ‘반대’와 ‘찬성’의 격차가 각각 9.0%p(반대 49.3% vs 찬성 40.3%), 8.8%p(50.5% vs 41.7%)로 좁혀져 약 5%의 국민이 ‘반대’에서 ‘찬성’으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일부 국민들의 태도 변화는 이 후보자의 고향권인 대전·충청·세종 지역 주민들에 의한 것인데, 대전·충청·세종 지역을 보면 지난 11일에는 ‘반대’가 57.4%로 ‘찬성’(33.2%)보다 24.2%p 더 높았으나, 다음 날 12일에는 ‘찬성’이 66.1%로 ‘반대’(31.2%)보다 34.9%p 더 높았고, 13일에도 ‘찬성’이 65.2%로 ‘반대’(29.2%)보다 36.0%p 더 높아지는 등, 갑자기 확 달라진 조사결과를 보인 것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국가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8.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