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10일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언론인들 내가 총장·교수 만들어줬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의 공개여부를 두고 여야가 대립을 보여 2시간 동안 정회됐다.
이 후보자는 이날 열린 청문회에서 오전엔 녹취파일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답변했지만, 야당 의원들의 공개 여부가 거세지자 이 후보자는 갑자기 태도를 바꿔 “현재 3일째 수면을 취하지 못해 기억이 정확하다고 자신있게 말하기 무리스럽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정회 도중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의 오찬 녹음파일을 2차로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는 총장 및 교수 관련 부분과 김영란법 관련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청문회가 속개되자 이완구 총리후보자는 발언을 통해 “정말로 송구스럽다. 제 문제로 정회까지 돼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10일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는 이완구 후보자(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그는 “문제의 본질은 제가 원내대표하면서 매일같이 편하게 만나는 젊은 기자들과 점심을 먹는 자리였다. 자그마치 1시간 반 동안 무엇을 했는지 정확한 의도를 가지고 한 얘기는 아니다”며 “기억하기가 대단히 어려워서 오전 중에 그렇게 답변한 거 같다. 의원들이 지적해주니까 찬찬히 생각해보니 그런 점이 있었던 거 같아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김영란법과 관련해선 “김영란법이 운용되면 친척이 대접받는 일로 제재를 당해야 하는 만큼, 언론인이 취재를 마음대로 못한다고 1월 19일에 발언했다.”면서 “다음 날인 20일에도 김영란법의 취지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돼선 안 된다는 발언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영란법은 기본적으로 사회를 맑고 깨끗하게 하는 거지만, 언론자유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한 게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1시간 반 동안의 제 대화 중에서 조금 과장됐거나 흥분된 상태서 말을 한 것일 수도 있으니 이해해주시”라면서 “제 언론관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혹시 답변과정에서 착오를 일으켰거나 잘못을 일으켰다면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인간이라는 게 기억력의 한계도 있으니 실수도 착오도 할 수 있으니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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