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방치하면 평발이 될 수 있는 부주상골이라는 희귀질환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아 만기제대했으나 첫 신체검사에선 1급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이 5일 제기됐다.
이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적기록표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1971년 11월 1차 신검에서 현재 기준으로 1급에 해당하는 '갑종' 판정을 받았으나 1975년엔 현재 4급인 '3을종' 판정을 받았다.
이완구 총리후보자(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그는 1971년 '갑종' 판정을 받은 이후 1975년 6월 평편족(평발) 진단으로 재신검을 요구했고 군의관으로부터 3개월간 추이를 보자는 소견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한 달 뒤인 그해 7월 재신검을 받아 현재 2급인 '1을종' 판정을 받았다. 그 뒤 진정을 제기해 정밀의뢰를 거쳐 보충역(4급)인 '3을종'을 받게 됐다는 주장이다.
진 의원 측 관계자는 "1급 판정을 받은 이 후보자가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홍성군 사무관으로 발령받자 이듬해인 1975년에 재검을 받는다."며 "고시 합격 후 재검을 요청한 사유를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후보자는 중·고등학교 재학 중 부주상골이 있는 것을 알고 이를 증명할 엑스선 자료를 갖고 있었음에도 첫 신검에서 1급을 받았다."며 "이는 부주상골 증후군의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병무청으로부터 '의사가 정밀검진을 받아보라고 해서 재검을 신청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도 자신의 차남처럼 병역 의무 소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차남은 2000년 3급 현역 입영대상 판정을 받았으나 대학 재학과 유학을 이유로 3차례 입영을 연기했다가 2005년에 4급(보충역)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듬해 '불완전성 무릎관절'을 사유로 5급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바 있다. 차남은 이 후보자 총리 지명 후 서울대병원에서 공개검증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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