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경찰의 카카오톡 사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인 ‘밴드’도 사찰 의혹에 휩싸이게 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3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네이버로부터 지난해 12월 철도노조 파업에 참가했던 한 노조원의 12월 8~19일까지 12일간 네이버 밴드 대화 상대방의 가입자 정보, 송수신 내역 등을 제공받았다.
▲ 경찰의 '카카오톡' 사찰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밴드'도 사찰 의혹에 휩싸이게 됐다.(사진 – 정청래 의원실 제공)
경찰은 같은 기간 동안 통화명세도 제공 받았으며, 해당 노조원은 이와 같은 사실을 올 4월 서울 동대문경찰서로부터 받은 ‘통신사실확인자료제공요청 집행사실 통지’를 통해 알게 됐다.
정 의원은 “경찰이 특정 피의자를 조사하면서 해당 피의자가 가입한 SNS와 그곳에 가입해 있는 다른 사람들의 정보 및 대화내용까지 요구한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피의자 1명을 조사할 때 수십, 수백 명의 지인들까지 손쉽게 사찰이 가능해진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은 이 노조원 것만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이 아니라 이 분과 대화한 모든 사람의 정보 수신 내역을 압수 수색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네이버 밴드에 가입된, 이 분과 아무 관계 없는, 대화하지도 않은 사람들까지 모두 들여다보겠다는 경찰의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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