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카카오톡과 공권력의 사이버사찰에 항의하는 시민행동은 13일 “다음카카오는 이용자의 소중한 정보와 대화 내용이 공권력의 부당한 사이버사찰에 어떻게 제공되었는지 낱낱이 밝히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다음카카오 본사인 서울 용산구의 한남오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가 털렸다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있던 사람들”이라면서 “카톡방을 통해 서로의 소식을 공유하고, 현안들에 대한 내밀한 고민들을 나눠왔던 우리의 모든 정보가 검·경에 날 것 그대로 들어갔을 것이라는 생각에 시민들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공권력 앞에 발가벗겨진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 시민대표들이 다음카카오 본사인 서울 용산구의 한남오피스 앞에서 항의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김진식)
이어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통신자료에 대한 제공 여부와 송수신이 완료된 전기통신에 대한 압수수색검증 및 정당한 법적 절차의 준수 여부, 향후 이용자 보호를 위한 보안강화 대응책을 요청하면서, 만약 검경 등 제 3자에게 열람 혹은 제공한 사실이 있다면 어떤 내용이 어떤 절차를 통해 제공되었는지 그 구체적 내역을 공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이요상 전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 사무총장은 팩트TV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다음카카오 측과 1시간정도 항의면담을 진행했다"며 "(다음카카오가) 통신자료를 어떻게 제공했는지, 정당한 집행 절차를 밟았는지의 여부 등을 따져 물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것에 따라 법적대응절차를 밟을 예정이고, 나아가 검찰청 앞에서 항의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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