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지난 총선을 앞두고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며 노골적인 진박 마케팅을 주도했던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서병)이 24일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낸 박근혜 정권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간 간담회에서 "지난 12년 간 김해공항 확장은 불가하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이같은 정설을 뒤집을 만한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이것이 수용되려면 충분한 검토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료가 검증되지 않고, 지역주민을 설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실현시키지 못한다면 이것은 박근혜 정부의 큰 잘못"이라고 박근혜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또 "우리는 남북이 분단된 상태라서 신공항은 제2관문 역할 뿐만 아니라 안보공항 역할도 같이 해야 한다"며 "국가안보위기 상황에서 인천공항이 폐쇄되면 24시간 공항을 가동하지 않아도 되느냐. 어떻게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공항이 필요없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실질적으로 영남권 신공항을 세우는 가장 큰 목적이 무엇이냐. 국가균형발전"이라며 "이같은 헌법적 가치도 내팽겨치고, 국가안보위기 상황에서 인천공항이 폐쇄될 경우를 생각하면 안보공항 역할도 해야하는데 이것도 내팽겨치고, 지역민들의 갈등만 생각해 용역을 분리했다"고 질타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조 의원은 친박계 실질적 좌장인 최경환 의원과 함께 진박 마케팅을 주도하며, 관권 개입성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 29일 대구시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박 대통령이 대구에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밀양 신공항 낙점설’에 불을 지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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