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 의원은 13일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용역의 평가 항목에서 산악지형 등 고정장애물이 배제된 것과 관련 “제2의 국가 관문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채 비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 때문에 농단(壟斷)하려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원조 친박으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여당의 사무총장까지 지낸 서병수 부산시장이 ‘보이지 않는 손’을 지적한 것으로 볼 때 권력의 최정점에서 입지조사 용역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총선 때 조원진 의원의 ‘박 대통령이 대구에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은 (밀양 유치를) 암시하는 수준이 아니라 신공항을 분명히 언급한 것”이라며 “정권의 실세 정치인이 앞뒤 타산 없는 말을 함부로 했겠느냐”면서 특히 “이 발언 이후 (용역) 중간보고 때 있었던 안전성 문제에 변화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신공항 입지조사 용역의 중간보고 때는 고정 장애물이라는 안전성 평가 항목이 독립적인 항목으로 되어 있었다”며 “그러나 결과 발표가 한 달도 남지 않는 지난달 25일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공항의 안전과 직결되는 이 항목이 제외된 채로 용역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고정장애물 문제는 국제 민간 항공 기구 등 국제 수준의 항공 기구에서 다 권장하는, 반드시 필수 사항으로 되어있는 항목”이라며 “특별한 근거나 설명 없이 공항의 생명이나 안전 문제를 평가 항목에서 배제하고 철저하게 비밀로 입지선정이 이뤄지는 것은 결과적으로 정부가 밀양에 (신공항을) 밀어주기 위해 짜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동남권 신공항은 안전문제와 포화상태에 이른 김해공항 때문에 제기된 것”이며 “대구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잘 알지만 왜 대구의 경제 활성화를 별 관련 없는 신공항으로 해결하려는 것인지 대구 분들도 잘 따져봐야 한다”면서 동남권 신공항은 가덕도에 들어서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MB정부 시절 4대강 사업도 졸속으로 진행해서 실패로 끝나지 않았느냐”면서 “이미 영남권 5개 시도지사 합의에 참여한 서병수 부산시장이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상황”이라며 “부산지역 시민들도 (결과가) 불공정하고 편파적이었다고 생각하면 합의와 상관없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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