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에 대해 “종달새는 새장에 가둘 수는 있어도 노랫소리는 가둘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제창을 하면 국론 분열이고 합창을 하면 국론 통합이라는 이런 논리에 국민들이 동의하겠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이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국민의 목소리에 귀 닫는 이런 정부의 태도는 정말 모든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의 결과가 바로 그러한 분열과 갈등 또 일방과 독주, 독선 이런 것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지 않았나. 국민의 그런 심판 그런 요구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여론에 귀를 닫고 있는 박근혜 정권을 질타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당선자들이 지난 12일 광주 5·18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사진출처-더불어민주당)
그는 나아가 “이번 총선의 결과가 협치라고 하는 화두를 국민들이 요구한 거 아니겠느냐. 그리고 청와대에서도 그런 말했고, 그런데 그 협치의 정신에 대한 이해가 잘 안 된 거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광주에서 ‘뒤로 숨지 않고 역사의 대열에 앞장서겠다’고 한 것이 대권행보에 나서는 게 아니나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모든 분들이 대권, 대권에만 그런 전망들을 한다. 사실 이건 대권 누가 되느냐, 누가 무얼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냐가 아니고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거 아니겠나”라며 “저는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이 지금 전혀 아니다. 민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런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총선 결과에 대해선 “이번 선거는 결국 모든 정치인과 당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고를 준 것이거든요. 저는 누구도 승리한 당은 없다”면서 “그래서 그런 신뢰를 받기 위해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민맹의 정치가 아니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닫고 눈 감는 민맹의 정치가 아니고 정말 국민들의 소소한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민생의 정치를 하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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