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2일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고 박 원내대표가 주장한 것에 대해 “어머니께 여쭤 보니까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하시더라고요”라고 밝혀, 박 원내대표의 거짓말 파장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를 정치적인 부분으로 좀 이용한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 녹취록 사건도 그렇고"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그런 얘기 한 적 전혀 없다?‘라고 묻자, "무슨 얘기냐 이러시던데요"라며 박 원내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15일 <TV조선>에 이희호 여사가 자신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박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사과하면 새누리당에 국회의장직을 줄 수도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군사정권 이후로 여당의 대표도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청와대와 협의하겠다 이렇게 대놓고 말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박 원내대표가 자신의 비판에 '부덕의 소치'라고 대응한 데 대해선 “제가 그분을 인신공격하거나. 싸움을 건 거나 이게 아니고 원칙을 얘기한 것인데. 부덕의 소치다, 이런 답변은 좀 적절치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경제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국회에 협력을 요구한다면 논의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원칙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어떤 상황이든 간에 국회의장 뽑는 것은 국회의원들끼리 알아서 논의하는 것이지, 청와대와 얘기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만약에 사과를 한다 해도 그게 과연 진심일지 의문스럽다. 왜냐하면 세월호 이후에 사과했던 것도 보시지 않았나"라며 박 원내대표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음을 꼬집었다.
그는 박 원내대표와의 사이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크게 친한 사이는 아니”라며 “저는 그분의 정치적인 그런 행태를 비판한 것이지. 개인적으로 그분을 비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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