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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절대회 “노동자의 명운을 걸고”, 5대 요구 발표
서울 대학로 2만여명 운집, 노동개악 폐기-최저임금 1만원 인상-경제위기 재벌 책임 전면화-주 35시간 노동시간 단축 및 일자리 만들기 등 요구
등록날짜 [ 2016년05월01일 17시38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사진-신혁 기자

【팩트TV】 민주노총은 1일 노동절을 맞아 '2016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수도권 본대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에서 열렸으며, 약 2만여명이 참석했다. 수도권 본대회를 포함해 인천, 부산, 대구 등 전국에서 주최측 추산 약 5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대회사를 통해 “세계노동절대회를 맞아 노동자의 명운을 건 투쟁을 선포한다”며 투쟁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경제위기를 불러오고도 책임을 회피하며,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전담시키려는 재벌에 맞선 투쟁 ▲몰염치한 재벌을 옹호하기 위해 노동자-민중의 삶을 팽개치는 박근혜 정권에 맞선 투쟁 ▲구조조정에 신음하고 저임금에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를 구하기 위한 투쟁 ▲노동기본권 말살과 민주노조 파괴에 맞서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의 투쟁
 
민주노총은 정리해고-구조조정에 대해 “경제위기를 불러온 정부와 자본에겐 면죄부를 주고, 열심히 일해온 노동자가 그 책임을 모두 지라는 것과 같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구조조정 칼춤이 아닌 주35시간 법정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 만들기-나누기, 제조업강화특별법 제정과 같은 적극적인 고용친화 정책이다. 서민이 배고플 동안 750조가 넘는 사내유보금을 쌀아온 재벌의 책임을 묻고, 미어터지도록 가득 찬 재벌 곳간을 당장 활짝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향후 계획에 대해선 “구조조정이 불러올 재앙을 막고,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20대 국회개원에 즈음해 관련 법안을 제출하고, 7월초 대규모 총파업과 총력투쟁에 나서겠다. 그리고 오는 11월 더 큰 민중총궐기로 나아갈 것이며, 민주노총의 5대 핵심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신혁 기자
 
이들은 노동절대회 5대 요구로 ▲노동개악 폐기-이기권 노동부장관 퇴진 ▲경제위기 재벌 책임 전면화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주 35시간 노동시간 단축 및 일자리 만들기 ▲비정규직, 공무원·교원 노동기본권 보장을 밝혔다.
 
윤영호 유성기업지회 아산지회장은 사측의 노조탄압에 대해 상세히 언급했다. 윤 지회장은 “정권과 자본은 이미 한 몸이었다. 딱 일주일만에 공권력이 투입돼서 조합원들을 연행했다. 200~400명 되는 용역깡패가 일상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겨우 현장에 복귀한 뒤, 전체 조합원들을 징계하는데 ‘어용노조로 넘어가면 징계에서 빼주겠다. 그러지 않으면 구조조정에서 불이익당할 거라는 협박을 했다. 또 어용노조로 넘어가면 손해배상을 빼주겠다’고 협박하고 겁박했다. 고소고발이 전체 조합원의 몇 배가 넘는 천 건이 넘어, 벌금을 감당 못할 정도였다. 숱한 차별, 고소고발, 징계겁박, 경고장남발 이런 과정들을 6년여 시간동안 버티며 싸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측의 노조탄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합원인 故 한광호 열사에 대해 언급하며 “제2의, 제 3의 한광호를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로 싸우고 있다. 다시 한 번 이 싸움의 끝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 몸도 마음도 치료하는 과정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사진-신혁 기자
 
 
“노동자들 잡아먹지 못해 환장한 흡혈귀같은 박근혜 정권, 철퇴 놓읍시다”
 
김영호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 회장도 발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은 세계경제위기의 책임이 노동자에게 있고, 경제개혁의 걸림돌도 노동자에게 있다고 한다. 노동자의 대표(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를 감옥에 가둬버리고, 노동자의 목을 죄고 있다. 이것도 부족해 청와대와 국정원이 어버이연합을 이용해서 노동운동과 진보운동을 음해한 의혹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노동자들 잡아먹지 못해 환장한 흡혈귀같은 박근혜 정권이 하늘을 거역한 행위를 미친 듯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맹질타했다.
 
그는 “농민도 (노동자들과)매한가지다. 농산물 수입을 마구잡이로 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엔 쌀농사를 강제로 못짓게 하고, 지자체의 최저가격 보장정책마저 폐기하도록 노골적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FTA를 하늘처럼 여기며, 농민들을 잡초처럼 여기고 있다”고 거듭 맹질타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과 재벌들을 겨냥해 “올해는 더 큰 민중총궐기를 통해 철퇴를 놓읍시다”라며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5개월 넘게 사경을 해메는 백남기 농민을 언급한 뒤, “한상균 위원장의 석방을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며, 한 위원장의 건강을 기원한다. 노동자, 농민, 빈민은 하나다. 어깨 걸고 힘차게 투쟁합시다”라고 말했다.
 
 
“19대 국회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특검 도입 완료돼야”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故 임세희 학생의 아버지인 임종호 씨는 “가족들 2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해서 점점 아파가고 있고, 병들어 가고 있다”면서 “분향소에서 얼굴을 보는 유가족이 아닌, 병원에서 얼굴을 마주치는 유가족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세월호 진상규명이 되지 않으면서 심해지는 가족의 아픔을 언급했다.
 
사진-신혁 기자
 
그는 “여야합의에 만들어진 반쪽짜리 특별법마저 시행령으로 가로막고, 특조위 활동기간마저도 농간을 하면서 규제하고 있다. 이젠 19대 국회서 마무리 못한 특별법 분명히 마무리해야 한다. 또한 특검은 박 대통령이 약속한 부분 아닌가. 그런데 세금을 운운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구미에 가면 동상이 하나 서 있다. 그 돈은 어디서 나왔느냐”라며 무수한 세금이 쓰여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거론했다.
 
임 씨는 무산될 위기에 놓인 단원고 교실 존치 문제에 대해서도 “가서 보시면 그 공간이 왜 교육의 공간으로 남아있어야 하는지, 분명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다시는 이 땅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달라 요구한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근혜, 어버이연합 뒷돈이나 대는 썩어빠진 전경련과 대화하지 말고…”
 
이 자리엔 정의당 국회의원 당선자들도 자리에 함께 했다. 노회찬(창원 성산), 김종대·이정미·추혜선(비례대표) 당선자가 참석했다.
 
노회찬 당선자는 발언을 통해 새누리당이 참패한 20대 총선과 관련 “반노동자적인 박근혜 정권에 대한 우리국민의 준엄한 경고와 심판이다. 박근혜 정권이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수렴하지 못한다면 그 앞날은 아무도 보장해줄 수 없다”며 노동 4법 및 양대지침 즉각 폐기, 한상균 위원장 등 구속수감자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그는 “조선업종 위기 등으로 촉발된 구조조정 바람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이 자릴 빌어 박 대통령에 강력히 촉구한다. 어버이연합 뒷돈이나 대는 썩어빠진 전경련과 대화할 것이 아니라, 민주노총을 위시한 노동계 지도자와 즉각 대화하고 경제난국을 해결할 지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신혁 기자
 
이날 대회는 오후 4시 50분경 종료됐으며, 오후 5시 30분 현재 2만여명의 참가자들은 대학로-종로5가-종로1가-광교-청계천을 거치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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