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민주노총은 1일 노동절을 맞아 '2016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수도권 본대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에서 열렸고, 약 2만여명이 참석. 거리를 가득 메웠다.
민주노총은 이날 노동절대회 5대 요구로 ▲노동개악 폐기-이기권 노동부장관 퇴진 ▲경제위기 재벌 책임 전면화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주 35시간 노동시간 단축 및 일자리 만들기 ▲비정규직, 공무원·교원 노동기본권 보장을 밝혔다.
이날 대회는 오후 4시 50분경 종료됐으며, 약 1시간 30분동안 종로5가-종로1가-광교 등을 행진, 오후 6시 20분경 청계광장에 도착했다. 마무리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총선민심 거부하는 박근혜는 물러가라’ ‘경제위기 책임전가 구조조정 중단하라’ ‘한상균은 무죄다. 구속자를 석방하라’ ‘경제위기 진짜주범 재벌이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백석근 전국건설산업노동자연맹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우리 초중고 학생 교육 1만시간 중에 노동자관련 교육시간은 불과 5시간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노동자하면 무엇이 기억나냐고 했을 때 많은 아이들이 노예라고 했다. 그 자랑찬 역사 속에서 노동자라는 이름을 누가 천대 대상으로 삼고 있는지 잊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백 위원장은 “이 땅의 자본은 가장 쉽게, 악랄하게 착취할 수 있는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 이 땅의 60%가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 노동자임에도 각자 자영업자로 핍박받고 있는 노동자를 기억했으면 좋겠다”면서도 “우리의 모습이 자랑스러운 노동자로서, 이 땅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형석 민주노총 서울본부장도 “노동절은 노동과 자본 사이에 평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날이고, 이 땅의 노동자의 적이 누구인지를 다시 확인하고 이 전쟁에서 승리하자는 것을 다짐하는 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노동자민중의 의지가 투표로 드러난 날이었다. 그렇게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했다. 그런데도 회개할 줄 모르고 반성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그들은 우리 노동자민중을 적으로 보고 지배하고 억압하려는 자들이기 때문에 결코 반성하지 않는 것”이라며 “오직 우리들의 투쟁으로 그들을 분쇄하는 것만이 이 땅의 노동 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합시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한편 20여분간 진행된 마무리집회가 끝난 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서울시청광장 한켠에 설치된 유성기업 故 한광호 열사의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유성기업지회는 지난 3월 23일부터 서울시청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한 바 있으며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짠 현대기아차와 유성기업을 규탄하고 있다. 이들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처벌과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의 구속 등을 촉구하며, 고발인 운동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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