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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폭동, 5.16 혁명, 중간고사 시험에 애국가 4절까지 써라”
육군훈련소장 출신 한신대 대학강사 ‘논란’, 한신대 학생들 “수업 즉각 중단하라” 항의
등록날짜 [ 2015년11월02일 10시51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육군훈련소장 출신 예비역 장성이 한신대에서 “제주 4.3은 폭동, 5.16은 혁명”이라는 취지로 강의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중간고사에 애국가를 4절까지 써내라는 내용의 문제도 출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0월 30일 한신대학생 커뮤니티 성격인 <한신대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한신대 교양과목 <국가안보론> 수업에서 강사 김정호 씨가 학생들에게 “4.3 제주 항쟁은 4.3 제주 ‘폭동’이고, 5.16 군사 군사쿠데타는 ‘군사혁명’이다”라는 취지로 강의했다며 문제 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김 씨는 육군훈련소장을 지낸 바 있고, 지난해 7월 퇴임한 예비역 장성이다.
 
이 글이 알려진 뒤, 김 씨가 이번 출제한 중간고사 문제에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써내라는 거나, 수업이 시작하고 끝날 때마다 ‘차렷, 경례’ 인사한다는 등의 추가 제보도 잇따랐다.
 
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이에 한신대 학생들은 지난 1일, ‘국가와 군대의 총칼에 의해 죽은 수많은 우리들의 역사를 절대 잊을 수 없는 한신대학교 대학생 일동’의 명의로 대학 측에 <“4.3 제주 항쟁이 ‘폭동’이고, 5.16 군사쿠데타가 ‘군사혁명’이다”라고 가르칠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육군 예비역 장성이 ‘대내적-대외적 위협을 인식’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안보론’이라는 수업을 국방부 발행 국방백서를 교재로 진행한다는 것에 대해 제대로 된 수업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판단해, 수많은 한신대 학생·동문·이웃들이 수업개설 반대 서명을 모아 학교당국에 제출했다”면서 “그러나 학교당국으로부터 어떤 답변도 없었고 결국 수업은 개설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신대 한국사학과 학생들이 역사 국정교과서 반대 성명을 내고 교수들도 반대 선언에 참여한 점을 언급하며 “바깥에서는 국가폭력을 고발하는 역사를 말했지만, 정작 학내에서는 국가폭력을 숭상하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니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들은 나아가 “이러한 수업은 한신대학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이 땅에서 절대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국가에 의해 3만 여명이 넘게 학살된 4.3항쟁을 폭동으로 왜곡하는 수업은 ‘국가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다. 5.16쿠데타가 군사혁명이라고 말하는 예비역 장성은 절대 양심적이고 학문적으로 강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러면서 학교 측에 ▲‘국가안보론’ 수업 즉각 중단 및 강사에게 책임 물을 것 ▲학교당국의 공개 사과 및 재발방치 대책 발표 ▲.‘국가안보론’ 수업 들은 학생들에 대한 교육권·학점 보장을 요구했다.
 
한편 강사인 김 씨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책에 나오는대로 용어를 생각없이 쓴 거 같다”면서도 “용어가 하도 많이 바뀌었다. 제대로 누가 이런 걸 알겠느냐”라고 반문 한 뒤, “용어는 중요한 것도 아니라서 제대로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중간고사 시험에서 애국가 1~4절을 적어내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그건 당연히 알아야하지 않겠느냐”며 “애국가를 쓰라고 한 이유는 국가관도 있지만 나중에 취직시험 볼 때도 (물어보는 곳이)있을 수도 있어 그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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