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25일 당 혁신위가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공천에서 배제하고 전 대표들에게 당 열세지역 출마를 요구하는 마지막 혁신안을 발표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공천(公薦)이 없으면 민천(民薦)이 있다”고 사실상 탈당을 시사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당이 공천을 주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나 신당행(行) 등 독자행동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당에서 그렇게 한다면 그 길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역대 선거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현역의원 물갈이 없는 공천은 없었고 소위 심할 때에는 50% 이상 물갈이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그에 맞는 심사로 결정해야지 아무런 결정도 없이 대표를 했으니까, 중진이니까 어디로 가라고 한다”며 혁신위가 공천심사위원회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 전 원내대표는 “8년간 금귀월래(金歸月來), 금요일 목포(지역구)에 갔다가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것을 1년에 50주 이상 해왔고, 국회의원 300명 중 8년간 국비 예산으로 외국 한번 안 나간 국회의원이 박지원 하나”라며 “의정활동도 헌정사상 8명을 인사청문회에서 낙마시켜 8관왕인데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총기난사는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걸로 알았는데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에서도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며 “전 대표와 모든 중진들에게 무차별 총기 난사를 하고 가버리면 당을 어떻게 수습하고 선거는 누가 치르며 누가 출마를 하라는 거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심지어 이종걸, 박영선 같은 분, 또 586들을 또 어디로 보내자,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 그건 지금 물밑으로 가라앉은 것 같은데 왜 그러한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정치인은 국민의 지지를 먹고 사는 사람인데 이렇게 분탕질을 해놓고 물러가면 유권자들이 인정을 해주겠느냐”며 내년 총선에서 참패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당 혁신위원인 조국 교수가 “박 전 원내대표께서 억울하실거라는 생각이 들고 혁신위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공천은 재판이 아니라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다”며 “특정 사람을 위해 당규를 만들수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잘못된 재판이고 잘못된 검찰의 보복을 왜 정치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법무적인 한 잣대로 생각하느냐”며 “당이 집권할 경우 억울한 국민을 만들어가겠다는 신호탄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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