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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하자마자 ‘정직 6개월’ 이상호 기자…MBC ‘재징계’ 강행
‘김정남 인터뷰’ 추진 폭로했다고 해고…이상호 “더 때려다오”
등록날짜 [ 2015년08월05일 15시44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MBC가 4일 오후 대법원에서 해고 무효 판결을 받아, 2년 반만에 복직한 이상호 기자에게 ‘정직 6개월’을 내려 노조가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3일 MBC 사측은 트위터를 통한 회사 명예훼손 등 2013년 해고 당시 사유로 징계 인사위(위원장 권재홍)를 열었다. MBC는 “대법원의 취지는 해고보다 경한 징계가 적절한 것이지 징계사유가 없다는 뜻은 아니”라며 재징계를 강행했다.
 
MBC는 인사위 개최통보서를 통해 “2012년 12월 17일 트위터를 통해 글을 작성‧게시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공정성‧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MBC는 지난달 27일 이 기자에 대한 재징계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MBC는 이 기사자가 세월호 국면에서 정부의 무능을 비판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연출하고, 한국 교회의 실상을 비판한 다큐멘터리 ‘쿼바디스’에 출연했다는 점 등을 문제삼았다.
 
이상호 기자(사진출처-마이데일리 영상 캡쳐)
 
MBC는 또한 “직원이 외부 연출, 출연 등의 대외발표를 하는 경우 회사의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회사의 허가없이 2012년 5월 27일부터 2012년 12월 17일까지 ‘개나발 RADIO’에 36회, ‘발뉴스 TV’에 16회 이상 출연했다.”며 그의 외부 활동도 문제 삼았다. 
 
이 기자는 대선 이틀 직전인 2012년 12월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가 김정남(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장남) 인터뷰를 추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기자는 당시 트위터에 “MBC 김재철, 김정남 단독인터뷰 비밀리 진행, 선거 전날 보도 예정설” “김정남 인터뷰 진행은 MBC 사회부 특별취재팀 작품으로 카메라와 취재 기자 모두 시용기자 출신”, “사실상 김재철 사장 비선팀으로 권재홍 보도본부장에게 직보한다는 첩보” “편성에선 오전 9시 30분 특별보도설 모락모락” 등의 글을 남겼다. 
 
당시 허무호 MBC 방콕 특파원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남을 만나기는 했지만 인터뷰를 공식적으로 진행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혀 이 기자의 폭로에 힘을 실었지만, 그럼에도 MBC는 이러한 행위가 사측의 명예를 훼손시킨 것이라며 이 기자를 해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노조)는 이에 성명을 통해 "정직 6개월의 중징계는 사실상 해고 기간의 연장이자, 법원 판결의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사측을 비판하며 제대로 된 재심을 요구했다. 또한 김정남 인터뷰를 성사시키고도 보도하지 않은 이유도 사측이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상호 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대선직전 NLL 관련 김정남 인터뷰 추진사실을 폭로한 걸 문제삼아 해고했던 MBC, 이번엔 정직 6개월을 때렸다."면서 "누구도 공정보도를 위한 외침을 막을 수는 없다. 더 때려다오. 국민의 알권리가 매장 당한 시대, 기자는 더 맞아야 하기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해고 노동자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협박이자, 박근혜 권력에 대한 안광한 사장의 ‘충성서약서’”
 
노동당도 5일 오전 논평을 통해 “2년 6개월 동안 소속기자를 차가운 거리로 내몰았다면 최소한 ‘영혼 없는 사과’라도 하는 게 관료기구의 의무일진대 또다시 징계권을 남용해 칼날을 휘두르는 것을 보니, 안광한 사장은 MBC를 ‘언론조직’이 아니라 ‘사이비 언론’, ‘사유화된 권력의 도구’로 여기는 듯하다”며 안광한 사장을 맹비난했다.
 
이어 고등법원이 지난 4월 최승호 현 <뉴스타파> PD 등 6명에 대한 해고가 무효라고 판결했음에도 MBC 사측이 다시 대법원에 항소한 점을 거론한 뒤, “이상호 기자에 대한 재징계는 회사 밖에 있는 MBC 해고 노동자들에게 ‘주시하고 있으니 가만히 있으라’는 사측의 ‘협박’이자 박근혜 권력에 대한 안광한 사장의 ‘충성서약서’”라고 강조했다.
 
노동당은 “MBC 사측에 ‘인간에 대한 예의’를 촉구하는 것은 이제 무의미할 것 같다”며 거듭 MBC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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