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故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직에서 2~3일 만에 사퇴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MB 정권시절 법무비서관을 지낸 친이계이자, 자원외교특위 여당 간사로서 MB와 ‘만사형통’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을 엄호하던 권 의원이 성 전 의원과 MB 정권 관계에 대해 선을 그으려다 거짓말을 한 셈이다.

 

권 의원은 22일 밤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증언과는 달리 MB측은 성 전 회장 사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만약에 MB인수위원회에서 했다고 한다면 인수위의 비상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성 전 의원을 불과 2, 3일 만에 비리전력자라고 해서 사퇴를 시킨다, 강제로"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만약에 성완종 의원이 MB나 MB측근이랑 가까워서 MB측에서 사면요청을 했다고 한다면 그런 사람을 어떻게 사퇴를 2, 3일 만에 시키겠나? 말이 안 된다."라며 거듭 MB측이 사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명박 당선인 비서실에서 활동했고, 한 때 MB의 최측근이기도 했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MB 측 핵심인사가 성 전 의원 사면을 특별히 챙겼다."며 “권력을 잡은 인수위가 사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오히려 비상식적인 상황이다. 법무부는 물론 청와대와도 사면 대상을 사전에 논의한 걸로 안다.”고 증언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권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성 전 의원이 자문위원 임명장을 받은 날이 2007년 12월 31일이니까 2008년 1월2일이나 3일 경에 자문위원직을 박탈당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성 전 의원은 자문의원으로 임명된 지 10일 정도 지난 2008년 1월 11일 서울 종로구 해양수산부 청사 회의실에서 태안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한 정책 간담회를 주최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연합뉴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 대통령인수위 측에서는 홍문표 경제2분과 인수위원을 비롯해 곽인섭 전문위원, 성완종·박규석·이정우 자문위원, 최철진·한수연 수산정책팀장, 배긍면 정책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2008년 1월 29일 <연합뉴스>는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인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고향인 충남 서산·태안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이라면서 “기업경영과 함께 서산장학재단 이사장, 충청포럼 회장 등을 맡아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벌여온 그는 최근 태안 기름유출 사건 관련 인수위 간담회 등에서 지역민들의 이익을 적극 대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보도에 따르면, 성 전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인수위 자문위원직에서 최소 한 달 정도는 근무한 셈이다.

 

또한 성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5월 22일 <뉴시스>등의 보도에 의하면, 이날 구성된 법제처 '정부입법자문위원회'에 자문위 위원으로 선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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