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매년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2년 연속 하락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10계단이 강등되면서, 박근혜 정부를 향한 국제사회의 시선이 좋지 않음을 확인시켜줬다.
RSF가 12일 발표한 '2015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를 보면 한국은 전체 180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60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2년과 2013년 연속 50위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57위로 내려갔고 올해 또 3단계나 떨어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10계단이 하락한 것이다.
한국은 RSF의 언론자유지수가 처음 발표된 2002년 39위로 출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한 2006년 31위에 올라 최고를 기록했으나, 국격을 강조하던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엔 역대 최하위인 69위로까지 추락했다.
북한은 180개국 중 지난해와 같은 17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중국도 176위로, 러시아도 154위로 언론 자유가 가장 적은 국가 가운데 하나로 조사됐다.
언론 자유가 가장 잘 보장되는 국가들은 북유럽 국가들이 꼽혔다.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이 차례로 1∼5위를 휩쓸었다. 한편 캐나다가 8위, 독일이 12위를 기록했고 영국(34위), 프랑스(38위), 미국(49위), 일본(61위)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RSF는 작년 한 해 세계 언론자유가 크게 위축됐다고 평가하면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보코하람 등 극단주의 단체의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RSF는 또 "신성모독을 범죄로 취급하면 언론 자유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조사 항목은 크게 언론의 다원성, 독립성, 언론 환경과 자기검열 여부, 투명성, 인프라 환경, 입법적 장치, 폭력과 괴롭힘 등 7개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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