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후보자 지인인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이 야당 청문위원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11일 오후 인사청문회에서 경기도 분당 땅 투기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이 땅을 이 후보자 처가 쪽에 팔아넘긴 강 명예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강 명예회장은 이 후보자가 경찰에 몸담았던 1980년대부터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이라고 증언했다. 지난달 초 애초 예정대로 외국에 나갔다던 그는 증인 출석을 위해 전날 일정을 이틀 앞당겨 귀국했다고 밝혔다.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강 명예회장에게 “원래 12일에 귀국하려다가 이틀 당겨서 들어온 이유가 뭐냐, 새정치연합에서 (강 회장을) 도피시킨 의혹이 있다고 언론에 흘리니까 부랴부랴 들어온 거 아니냐. 들어오라고 누가 전화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렇게 추궁당하자 강 회장은 “정문헌 여당 간사가 전화했다.”고 답했다.
11일 열린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후보자의 오랜 지인인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그러자 유 의원은 “얼마나 새정치민주연합 전략이 뛰어나냐, 그런데 그런 당을 보고 원망스럽다고 하다니”라고 힐난했다. 그러자 강 회장은 “내가 왜 증인을 들어가야 하는지 원망스러웠다. 속상하다.”고 답했다.
이어 유 의원이 “오늘 (강 회장)의 태도를 보니, 원망스럽고 화가 나고 그러니까 (불성실한) 그런 태도를 보이는 거 아니냐. 그런 태도를 보이면 국민들이 이완구 후보자를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 회장은 “(이 후보자를) 돕기 위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이에 유 의원은 “그랬으면 좋은 모습으르 보여야 되는 거 아니겠냐.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안 좋은)판단을 국민이 할 거 아니겠냐. 정말 친구를 위해서 하는지, 돕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 회장은 "충청에서 (총리) 후보가 나오는데 호남 분(의원)이 계속 (질문)하잖아요"라고 받아쳤다.
이에 전북 정읍시가 지역구인 유 의원이 “여보세요! 호남분이 누가 그랬어요?”라고 강하게 받아쳤다. 그러자 강 회장은 당황한 듯 “아까 그러니까, 다 호남분같은데…”라며 얼버무렸다.
이에 유 의원은 “참 형편없는…”이라며 분노한 모습을 보인 뒤 “그말 취소하세요”라고 단호하게 목소릴 높였다. 그러자 바로 강 회장은 “죄송합니다. 취소하겠다.”라고 답해 청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팩트TV후원 1877-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