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 후보자는 10일 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차남의 재산 내역에 대해 "내일 오전 중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김승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차남의 재산내역에 대해 고지거부를 한 것을 지적하며 공개의향을 묻자 "제 자식(차남)의 재산은 이것(분당 땅)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이 후보자는 차남이 독립생계를 하고 있다며 공개를 거부해왔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이 후보자의 장인, 배우자의 손을 거쳐 지난 2011년 분당 땅을 증여받았다. 그는 해당 토지를 증여한 배경에 대해 "당시 저는 무직인 상태였고, 혈액암에 걸려 투병 중이었다."며 "당시 아내는 재산세 납부가 부담스러워 차남에게 증여했다."고 설명했다.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이완구 후보자(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이에 대해 김승남 의원이 "증여세를 차남에게 전가한 것이냐"고 지적했고 이 후보자는 "당시 차남이 변호사가 돼 수익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된 차남의 재산은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의 토지 1237 ㎡다. 원래 이 땅은 이 후보자의 장인·장모가 지난 2001년 전원주택을 짓겠다고 해서 매입한 것인데, 이 후보자의 배우자를 거쳐 지난 2011년 차남에게 상속됐다.
토지의 공시지가는 매입 당시 2억 6,000만원이었지만 차남에게 증여될 때는 18억원까지 올라 10년 만에 무려 7배 가까이 올랐다. 이를 통해 투기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차남이 재산 고지를 거부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지 않았는데도 재산 공개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재산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차남은 5억원 증여세 내고 있는 형편이다. 제 자식의 재산은 이 외에는 없고 이것 역시 이자를 내면서 하고 있다."며 "내일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는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요구한 이 후보자의 배우자 형제들에 대한 재산공개에 대해서는 “아무리 인사청문회에 올라있지만, 처가 가족들의 재산까지 공개하기에는 곤란한 부분이 있다.”며 공개하긴 곤란하다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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