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열리고 있는 가운데,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재산문제관련 자료가 제대로 제출되고 있지 않아, 여러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경찰공무원의 월급이 박봉인데 어떻게 강남 타워팰리스를 사고, 비싼 생활비는 어떻게 감당했느냐”며 “유학 간 자녀들이 학비가 비싼 로스쿨에도 다녔는데 돈의 출처에 대해 해명이 되지 않고 있다.”고 이 후보자를 비판했다.

 

홍 의원은 “부친이나 장인-장모의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친인척들 중에 가장 형편이 좋은 사람은 이 후보자인 거 같다. 그런데 모두 이 후보자에 재산을 물려준다.”며 “의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02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의 '차떼기 대선 자금' 사건 당시 입당 대가로 돈을 받아 타워팰리스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당시 입당 의원 중 한 명인 원유철 의원은 1억 8천만원을 수령했다고 인정했다."면서 "원 의원과 같이 이 후보자를 달리 취급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최소한 1억 5천만원은 지급됐을 것이다. 이것이 타워팰리스 구매하기 바로 전이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홍 의원은 자금 출처를 가리기 위해 캐나다에 거주하는 동생으로부터 2억 5천만원을 차용한 것처럼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이 후보자 동생의 집이 경매가 되는 등 형편이 좋지 않아 거액을 빌려줄 형편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러한 사인간 채무일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정치인들의 재산이 증식됐을 경우 해명자료가 없을 때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당시 중앙당에서 대선자금으로 5천만원씩 전 국회의원이 다 받았으며 대선 선거운동을 위해 받은 것"이라면서 "더욱이 그 사건은 1심,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캐나다의 동생으로부터 2억 5천만원을 빌린 경위에 대해선 "동생이 어제 전화를 해서 '내가 국내에 십수억 원의 예금을 갖고 있다. 저 그렇게 가난하지 않다고 주장하라'고 전해왔다"고 밝힌 뒤 “참 가정사 재산문제를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라. 그 민감한 문제를 만인 앞에 (공개)한다는 게 얼마나 어렵겠나”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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