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윤회 문건' 작성 및 유출 혐의로 구속된 박관천 경정이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故 최태민 목사의 딸이자 정윤회 씨의 전 부인인 최순실 씨가 권력서열 1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4년 사망한 故 최 목사(1912년 생)는 유신 정권 시절이던 70년대 중반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70년대 말,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목사의 모습(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수사 초기 박 경정은 한창 조사를 하던 검사와 수사관에게 뜬금없이 “우리나라의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면서 박근혜 정부의 권력 지형에 대한 ‘강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박 경정은 “최순실 씨가 1위, 정윤회 씨가 2위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박 경정 주장을 "‘황당한’ 내용이었다"고 평가한 뒤, "허위로 결론 난 ‘정윤회 동향 문건’만큼이나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근거를 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아일보>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검찰 수사 뒷얘기도 덧붙였다. 조 전 비서관은 검찰 진술조서의 ‘직업란’에 자신의 직업이 ‘변호사’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자 “난 청와대에서 나온 뒤 변호사 등록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 할 생각도 없으니 ‘무직’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조 전 비서관은 최근 개설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도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적었다.
<동아일보>는 조 전 비서관이 그 이유에 대해 “변호사는 (옳은 일이든 그른 일이든) 고객이 원하는 대로 다 맞춰줘야 하는데 그런 일은 더 못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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