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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자대회 조합원 1만명 "비정규직 철폐하고 최저임금 1만원 쟁취하자"
"최저임금 1만원도 못주는 기업 도산해야 사회 건강해진다"
등록날짜 [ 2016년06월25일 16시41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민주노총이 25일 조합원 1만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총력투쟁을 선포한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최저임금 1만원 △노동개악 폐기 △노동기본권 보장 △재벌책임 전면화 △법정 노동시간 35시간 단축 등 5대 요구사항 쟁취가 다음 달 20일 대규모 총파업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특수고용 노동자, 하청노동자들에게 민주노총은 땜빵이 아닌 노동3권 확보와 최저임금 1만원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5대 요구사항을 쟁취하고 박근혜정권의 미친 질주를 막아내자”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오늘 전국노동자대회는 총파업의 결의를 다지는 장”이며 “정권의 막무가내 탄압으로부터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결의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청업체 줄 돈으로 정규직 전환하라”
 
이계옥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민들레분회 분회장은 “하청노동자가 왜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365일 정년이 되는 그 날까지 일해야 하는 노동자가 왜 1~2년 계약으로 업체가 바뀌는 용역업체가 왜 필요하느냐”면서 “차라리 원청업체가 용역업체에 줄 돈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오늘 사전결의대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나와 비정규직의 설움이 없도록 법제화하겠다고 결의했다”며 “노동자들이 지난 총선에서 여소야대 3당 체제로 바꾸면서 이제 변화의 실마리가 보인다”고 말했다.
 
차헌호 금속노조 구미지부 아사히글라스 지회장은 “아사히글라스가 국내에 들어올 때 땅 12만 평을 공짜로 임대 받고 관세, 법인세, 지방세도 면제받았다”면서 “그런데 지난해 그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9년을 일하나 그날 입사하나 시급 5,580원을 똑같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더니 아사히글라스는 전기 공사를 한다며 하루 쉬라고 한 뒤 문자 한 통으로 170명을 해고했다”면서 “김앤장을 믿고 용역깡패를 정문에 배치해 출입을 막아서면서 1년간 해고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1만원도 못주는 기업 도산해야 사회 건강해진다
 
조용곤 전국지역일반노조협의회 광주지역 위원장은 “재벌들이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면 일자리가 줄어들고 내수시장이 악화되고 자영업자가 몰락한다는 3대 거짓말을 하고있다”며 “조합원들은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오르면 당장 기분이 좋아져서 고기 사먹으로 가겠다고 하더라”면서 “내수시장이 좋아질텐데 왜 재벌만 그걸 모르느냐”고 꼬집었다.
 
또한 “최저임금 1만원을 주면 기업이 도산할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기업은 도산해도 된다”며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 1만원조차 못 준다는 것인데 그런 기업이 도산하면 오히려 사회가 건강해진다”고 강조했다.
 
라두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삼성전자 하청 AS기사가 지난 23일 에어컨 실외기를 수리하다 추락사한 것과 관련 “어제 그를 추모하는 추모제에서 어린 딸이 아빠에게 ‘아빠 편한 곳으로 가세요.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는 포스트를 붙였다”며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을 걱정하는 사회는 제대로 된 사회가 아니다. 이런 미친 사회를 바꾸기 위해 어른들이 싸워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권혁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인제지회장은 “전교조가 만 27살이 됐는데 단 한 번도 노동기본권 3가지를 다 가진 적이 없다”면서 “어쩌면 박근혜정부가 이번에 전교조에 기회를 줄 테니 제대로 된 노동기본권을 찾아보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완 홈플러스노조 위원장은 “대형마트에 가면 단 5%만 정규직이고 75%는 외주하청이나 납품업체가 파견한 노동자”라며 “지금은 비정규직 노조원이 몇천 명에 불과하지만 수많은 마트 노동자들의 운명을 책임지기 위해 나서려고 한다”면서 “올해가 넘어가기 전에 마트노조를 출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전국노동자대회 마친 조합원 서울 도심 행진
 
대형 플래카드를 펼치는 상징의식을 마지막으로 오후 4시 30분께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민주노총은 서울광장에서 을지로3가, 종로3가를 거쳐 청계광장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한다. 이어 대학로에서 전국농민대회를 마친 농민들도 종로3가에서 행진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청계천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진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 조합원들은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 촉구 범국민문화제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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